[IB 수수료 분석]에이피알 '선투자' 하나증권, 성과보수 없어도 웃는다사전 지분투자 단행, 공모가액 기준 90억 이상 수익 기대
김슬기 기자공개 2024-03-13 07:56:27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13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증권이 올해 첫 코스피 입성 기업인 에이피알로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에이피알은 상장 전부터 기관투자자들 뿐 아니라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상장 첫날 시가총액이 2조4000억원을 넘어섰다.하나증권은 에이피알의 공동 주관사로 대표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에 비해 인수물량은 적지만 선제적으로 지분투자를 한 덕분에 투자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증권의 투자단가는 4만원대로 에이피알의 상장 첫날 종가 대비 27만원 가량 차이난다.
◇ 에이피알, 대표주관사 신한증권에만 성과보수 지급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에이피알의 상장 첫날 종가는 31만7500원이었다. 에이피알의 확정공모가액이 25만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7% 상승한 것이다. 당초 공모가액 밴드가 14만7000~20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상장으로 평가된다.
에이피알은 이번 상장으로 대표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에는 28억4250만원을 인수대가로 책정했고, 공동 주관사인 하나증권에는 5억6850만원을 지급한다. 인수수량은 신한투자증권이 전체 물량의 80%인 30만3200주, 하나증권이 20%인 7만5800주였다. 인수대가에 대한 수수료는 신한투자증권 3.75%, 하나증권 3%로 책정했다.

에이피알은 이번에 신한투자증권에만 성과보수를 책정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당초 계획보다 5억685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 것이다. 당초 에이피알은 상장관련 업무 성질도,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기본 인수수수료 외에 총 공모금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 범위 안에서 성과수수료를 차등지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증권의 경우 성과수수료를 받지 못했다. 수수료만 놓고 보면 아쉬움이 남을 수 있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상황이 다르다. 하나증권은 2022년 5월에 넥스트스테이지(옛 에이피알에쿼티홀딩스)로부터 보통주 4만4444주를 확보했다. 당시 투자규모는 20억원이었다. 넥스트스테이지는 현재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 하나증권 ECM본부 선구안 빛났다
하나증권 ECM본부는 통상 상장 주관계약을 전후로 성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지분투자를 단행해왔다. 이번 에이피알 역시 그 일환으로 이뤄졌다. 에이피알의 주당 투자단가는 4만5000원으로 상장가액과 20만5000원 가량 차이가 있다. 상장가액 기준으로만 따져도 주식평가액은 111억원이었다. 90억원 정도의 수익을 낸 것이다.
상장 첫날 기준으로만 보면 하나증권이 보유한 주식평가액은 141억원까지 올라간다. 이익은 120억원대이며 수익률로만 따지면 600%를 넘어선다. 향후 주가흐름에 따라 수익률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지만 투자수익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에이피알 입장에서는 하나증권에 성과보수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하나증권은 이번 에이피알 덕에 지난해 1년간 IPO 수수료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2023년 하나증권은 총 13건의 IPO를 진행했고 주관수수료로 69억2204억원을 벌었다. 잘 투자한 기업 한 곳이 ECM본부 전반에 힘이 되는 것이다. 에이피알 IPO는 하나증권 ECM본부 내 1실이 담당했다.
한편 하나증권 ECM본부 뿐 아니라 클럽원 등 WM채널을 통해서 고액자산가들이 에이피알 지분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상장일로부터 6개월 보호예수가 걸려있는 주주 명단에 하나증권이 등장한다. 주식수는 9만4340주이며 지분율로 따지면 1.24% 정도다. 상장예심청구 신청일 전 1년 이내에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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