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교육, '자본잠식' 자회사 합병해 '경영효율화' 메가씨앤에스 흡수로 인력 통합·비용 절감, 이민 컨설팅 시너지 기대감
홍다원 기자공개 2024-06-14 07:32:0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3일 0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스터디교육이 독서실 및 유학 상담 등을 담당하는 자회사 메가씨앤에스(MEGA C&S)를 흡수합병해 사업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부분 자본잠식상태인 메가씨앤에스의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인력 통합 등으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향후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국 투자 이민, 경영 컨설팅 등에 집중할 것으로 분석된다.메가스터디교육은 메가씨앤에스를 흡수합병하기 위해 5월 30일 이사회 결의를 마치고 6월 4일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14일 권리주주를 확정하고 7월에는 합병승인 이사회를 결의할 전망이다. 최종 합병기일은 8월 2일이다.
합병회사인 메가스터디교육은 피합병회사인 메가씨앤에스 주식을 100% 소유하고 있다. 합병시 피합병회사의 주식에 대해 신주를 발행하지 않으므로 합병비율은 1:0이다.
메가씨앤에스는 독서실 및 도서관업, 유학 상담 및 알선업을 주 사업목적으로 하는 기업이다. 2017년 설립된 이후 메가스터디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가 메가스터디교육이 2020년 2월 그대로 인수했다.
본사가 노량진에 위치해 있고 공시생, 전문자격증을 준비하는 수험생을 위한 독서실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인수 초기 메가스터디교육과의 사업 시너지가 기대됐다.
그러나 실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학원가가 타격을 입었고 공시생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적자 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결국 결손금이 쌓이면서 자기자본이 자본금보다 적은 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2020년 메가씨앤에스 순손실은 9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21년, 2022년, 2023년에도 3년 연속 순손실이 이어졌다. 2022년 자본잠식률은 86.5%, 2023년 자본잠식률은 93.4%에 달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해외 투자 이민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지만 이마저도 실적 개선에 기여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2022년 12억원, 2023년 12억원 등 매출을 냈지만 높은 판관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적자를 탈출하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번 합병은 메가씨앤에스의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결정인 것으로 분석된다. 메가씨앤에스를 종속회사로 유지하면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고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메가스터디교육이 해외 이민 투자 사업을 신사업으로 낙점한 만큼 통합으로 사업 시너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교육은 EB-5라는 미국 투자 이민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직접 취업을 하는 대신 미국인의 고용 창출을 목적으로 영주권을 받는 미국 영주권 취득 방식 중 하나다.
메가스터디교육은 합병 목적을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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