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의 CFO]'기술 경영' 재무 조력자 동원시스템즈 원종훈 CFO④부채비율 '124%→85%' 성과, 안정적 재무 관리로 '2차전지' 힘 싣기
홍다원 기자공개 2025-04-07 08:07:09
[편집자주]
CFO를 단순히 금고지기 역할로 규정했던 과거 대비 오늘날의 CFO는 다방면의 역량을 요구 받는다. CEO를 보좌하는 역할을 넘어 견제하기도 하며 때로는 CEO 승진의 관문이 되기도 한다. 각 그룹마다 차지하는 CFO의 위상과 영향력도 상이하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영향력과 존재감 대비 그리 조명 받는 인물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조용한 자리에서 기업의 안방 살림을 책임지는 이들의 커리어를 THE CFO가 추적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08시2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의 2차전지·소재·패키지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의 재무 전략을 총괄하는 인물은 원종훈 경영지원실장(CFO, 상무)이다. 대규모 설비투자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며 내실을 다졌다.현금창출력이 강화된 동원시스템즈는 신성장 동력인 2차전지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동원산업이 장인성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신임 대표로 선임해 기술 경영에 방점을 찍은 만큼 이를 뒷받침할 원 상무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무보→상무이사 승진, 재무 건전성 강화
원종훈 상무는 1975년 경기도 여주에서 태어났다. 유신고등학교를 나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동원F&B에 입사해 동원그룹과 처음 연을 맺은 이후 재경 부문에 매진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동원F&B 경영지원실 재경팀장을 맡았다.
2019년부터는 포장재 제조업체 테크팩솔루션 경영지원실장(CFO)으로 이동했다. 테크팩솔루션은 2014년 동원시스템즈가 MBK파트너스로부터 인수하면서 동원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그가 동원시스템즈로 합류한 시점도 2021년 8월이다. 동원시스템즈가 테크팩솔루션을 흡수합병하면서 원 상무도 자연스럽게 자리를 옮겼다. 동원시스템즈에서도 경영지원실장을 맡은 그는 재무 건전정 관리를 이어갔다.

조달은 물론 운전자본 부담을 줄이는데 힘썼다. 2021년 10월 총 1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찍었고 그해 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투입했다. 동시에 효율적인 재고 관리로 재고자산이 감소했다. 이를 통해 2021년 124%였던 부채비율은 2022년 99%, 2023년 98%로 대폭 하락했다. 2024년 부채비율도 85.6%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그는 2025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상무 배지를 달았다. 그를 포함해 동원시스템즈에서 배출한 승진자만 6명이었다. 동원그룹 인사 기조에서도 그간 사업을 이끌어온 참치와 어업보다는 2차전지·스마트항만 등 신성장 동력을 담당하는 동원시스템즈에 힘을 싣고 있는 셈이다.
◇'CTO' 전진 배치 동원산업, 설비 자동화 '집중'
동원시스템즈의 재무 건전성을 담당해 온 원 상무의 역할은 올해 특히 더 중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동원그룹이 동원산업 대표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전진 배치하면서 본격적인 기술 경영에 나섰기 때문이다.

큰 틀에서 장 대표가 동원산업의 설비 자동화 등 기술 경영을 지휘하면 정 대표와 원 상무가 호흡을 맞춰나갈 방침이다. 동원시스템즈가 그룹 신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투자를 뒷받침할 재무 전략이 필요하다.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금 소요가 동반되는 만큼 이를 관리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동원시스템즈는 원통형 배터리·셀 파우치 등 사업 강화를 위해 2023년부터 대규모 설비투자를 지속해 왔다. 2021년 연결 기준 776억원에 그쳤던 CAPEX(자본적 지출) 규모는 2022년 995억원, 2023년에는 1431억원까지 늘어났다.
대규모 증설을 마무리하면서 2024년 CAPEX는 770억원으로 감소했다. 투자 부담이 줄어든 데다 설비투자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실제 동원시스템즈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3년 1599억원에서 2024년 1821억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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