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성평가 통과' 레드엔비아, 프리IPO 100억 막바지 올해 2월 A·BBB, 약물재창출 통한 심장판막석회화증 치료제 겨냥
최은수 기자공개 2024-06-18 10:42:03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4일 09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에스티와 바이오엔비아의 합작법인 레드엔비아가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의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올해 2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이후의 자본 확충이다. 이번 자금 조달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진행중인 대동맥판막 석회화증 치료제 2·3상을 이어갈 자금 여력도 확보한다.◇작년 시리즈B 브릿지 펀딩 이후 1년만, 2월 기평 통과
레드엔비아는 최근 제3자 배정 신주발행공고를 내고 보통주 17만2400여주를 주당 5만8000원에 발행한다고 밝혔다. 주금납입은 이달 중으로 예정한 것으로 보아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공고에 따르면 발행주식 수와 단가를 대입해 추산한 조달 규모는 100억원이다.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자금 조달을 마친만큼 이번 투자 라운드는 프리IPO에 해당한다.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기 전인 작년을 기준으로 약 3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었다. 이번에 100억원을 추가로 확충하면 글로벌 임상과 운영자금 측면에서 상당한 여유가 생긴다.
당초 기존 투자자 및 시장에 밝힌 프리IPO 목표 조달액은 약 200억원이었다. 앞서 조달한 자금 규모와 목표액을 놓고 고려하면 추가 자본 확충 가능성도 있다.
레드엔비아는 올해 2월 말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전문평가기관인 나이스디앤비와 한국평가데이터로부터 각각 A, BBB를 받았다. 6개월 기평 시한을 맞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조기에 조달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작년 유상증자를 통해 총 89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지 약 1년 만의 추가 펀딩을 하고 있다. 해당 라운드는 시리즈B 브릿지 펀딩이었다. 당시 별도의 전략적 투자자(SI) 없이 VC를 포함한 재무적 투자자(FI)들로만 구성했다. 이번 프리IPO 세부 투자자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다.
◇약물 재창출로 코스닥 도전, '치료제 없는 만성 심혈관 질환' 타깃
레드엔비아는 동아에스티와 바이오엔비아의 합작법인으로 2018년 설립됐다. 출범 직후 동아에스티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의 성분인 '에보글립틴' 특허를 확보했다.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에서 대동맥 심장판막 석회화증 치료제 개발 용도 특허도 넘겨받았다.
약물 재창출 방식을 통해 기존에 출시된 의약품으로 혁신신약을 연구·개발하는 건 강점으로 꼽힌다. 출시 이력이 있는 약물의 경우 한층 인허가 문턱을 넘기가 쉽다.
동아에스티와는 라이선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RNV-1001로 명명한 파이프라인의 기술 이전 및 매출 발생 시 정해진 비율에 따라 동아에스티와 수익을 배분한다. 또 개량 기술 제품이 국내 판매가 시작되면 그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로 수령한다. 현재 레드엔비아와 동아에스티는 미국 임상 수행을 위해 협업 중이다.
레드엔비아가 타깃하는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은 아직 의약품이 없는 적응증이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의 선행질환으로 미충족 의약 수요가 크다. 대동맥판막의 석회화가 서서히 진행되면 판막이 좁아지고 혈액이동 장애가 생긴다.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의 글로벌 환자수는 약 1300만명, 미국의 경우 연간 250만명의 유병자가 나타난다.
현재로선 발병 시 대동맥 판막을 떼고 인공 판막으로 바꾸는 시술만 가능하다. 레드엔비아가 개발하는 치료제는 특히 수술하기에 신체적 부담이 큰 고령의 환자를 중심으로 생기는 미충족 의학 수요를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9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하면서 임상 2상과 3상을 함께 추진할 길이 열렸다. 레드엔비아가 작년 시리즈B 브릿지 투자금을 조달한 이유도 해외 임상을 위해서였다. 프리IPO 조달 자금 상당 부분도 해외 임상에 할애할 계획이다. 총 867명에 대한 2·3상을 미국 및 캐나다 28개 병원에서 진행중이다.
이훈모 레드엔비아 대표는 "약간의 일정 변경이 있었지만 주금 납입을 앞뒀다"며 "IPO 역시 만전을 기해 준비해 이르면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신테카바이오 "동물실험 단계적 폐지 수혜 기대"
- [변곡점 맞은 해운업]'퀀텀점프' 현대LNG해운, 선대 확장효과 '톡톡'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HD한국조선해양 수익원천 자회사 '금융→조선' 이동
- [상호관세 후폭풍]트럼프의 '90일 유예·애플 지목', 삼성전자 득실은
- '반년 장고' 거래소, 제노스코 상장심위 개최 '미승인' 가닥
- [시큐리티 컴퍼니 리포트]수산아이앤티, 무차입 경영 비결 '16년 흑자'
- AIA생명, 실적-자본적정성 '양날의 검' 된 환율 변동
- [지방 저축은행은 지금]IBK저축, 영업권·총량 규제에 발목 잡힌 '서민금융'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정상혁 행장 역점 사업 'RM One Team' 평가항목 신설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신규 유치 고객 '주거래 확대' 방점 찍었다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ROE 분석]교보생명, '전략'이 만든 역대 최대 자기자본이익률
- [ROE 분석]한화생명, 빅3 중 가장 낮은 이익률 상승세
- [ROE 분석]이익률 상승은 '착시' 생보 빅3도 자본감소 못 버텼다
- [ROE 분석]삼성생명, '업계 맏형답지 않던 이익률' 관리 시작
- [CFO Change]고정석 SK가스 신재생에너지실장, 케미칼 재무총괄로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전문성 기업경영·재무 집중… 한층 두터운 BSM 필요
- [2025 대한민국 사외이사 인식 조사]후보는 누가 '천거'할까 사추위·경영진 막강한 입김
- [ROE 분석]농협금융, 반등했지만 '여전히 은행계지주 바닥권'
- [이슈 & 보드]롯데지주, 바이오로직스 또 베팅 '관세폭풍 두렵잖다'
- [Board Change]'전무 승진' 김성완 애경케미칼 CFO, 사내이사 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