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비상장사 재무분석]LS EV코리아, 모회사 'LS전선'과 두터운 거래관계④6년간 특수관계자향 매출 1300억 중 600억 차지, 영업망 공유 '사업효율 제고' 취지

박동우 기자공개 2024-07-01 08:18:01

[편집자주]

비상장사는 공개하는 재무정보가 제한적임에도 필요로 하는 곳은 있다. 고객사나 협력사, 금융기관 등 이해관계자들이 거래를 위한 참고지표로 삼는다. 숨은 원석을 찾아 투자하려는 기관투자가에겐 필수적이다. THE CFO가 주요 비상장사의 재무현황을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4일 15:1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기차 부품 제조사 LS EV코리아는 그동안 모회사 'LS전선'과 두터운 거래관계를 형성해 왔다. 2018년 이래 6년 동안 특수관계자와 거래하며 발생한 1300억원 가운데 600억원이 LS전선으로부터 나왔다. 수익 실현의 배경에는 영업망 공유가 맞물려 있다.

자체적으로 납품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보다는 모회사 LS전선이 보유한 판매망을 활용해 사업효율을 제고하는 취지가 반영됐다. LS전선은 영업망 공유 이외에도 자금 지원, 차입금에 대한 지급보증 등의 조력을 이어왔다.

◇동유럽 법인 'LS EV폴란드' 제조·납품 거점 활용

LS EV코리아가 2018년 이래 지난해까지 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면서 거둬들인 매출은 1292억원이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매출이 555억원인데 누적 금액의 42.9%를 차지한다. 특히 모회사인 LS전선으로부터 인식한 매출액이 577억원(44.7%)으로 집계됐다.


2017년 설립 이래 LS전선은 줄곧 LS EV코리아의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해 왔다. 올해 5월 말 기준으로 LS전선이 LS EV코리아 지분 84%(4524만5232주)를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스레 LS EV코리아는 제품을 공급하는 판로를 자체 형성하기보다 모회사인 LS전선이 구축한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납품 과정에서 수반되는 비용 발생을 억제하고 사업 효율을 제고하는 취지였다.

LS전선 산하 다른 계열사 역시 LS EV코리아와 마찬가지로 모회사 영업망을 공유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동남아 권역에서 초고압 케이블을 생산하는데 특화된 LS에코에너지가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LS에코에너지 경영진은 유럽시장 공략을 염두에 두고 LS전선의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동유럽에 자리잡은 차량용 배터리 전장부품 제조사 LS EV폴란드 역시 LS EV코리아의 특수관계자향 매출 가운데 상당한 비중을 구성했다. 지난 6년간 LS EV 폴란드와 거래하면서 확보한 매출이 58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특수관계자향 매출 전체 금액 1292억원과 견줘보면 45.1% 규모다.

LS EV폴란드와 거래가 활발한 건 고객사를 겨냥한 납품 특수성과 맞닿아 있다. 2020년에 LS EV코리아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프로젝트 특성에 따라 접근성 및 정시성을 고려하고 고객 요구사항을 적시에 대응해야 한다"며 "LS전선의 폴란드 생산공장을 양산 공장으로 활용해 고객에게 납품하는 경우도 있다"고 기술한 대목이 방증한다.


◇자금지원과 지급보증 '재무 조력'도 병행

LS전선은 영업망 공유에 국한하지 않고 LS EV코리아에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해 왔다. 올 5월에 800억원을 빌려준 사례가 대표적이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 LS EV폴란드 보유 지분을 처분할 상황이 도래하자 LS EV코리아가 폴란드법인 주식을 취득하는 수순으로 이어졌다.

LS전선으로부터 확보한 800억원을 토대로 LS EV코리아는 케이스톤파트너스의 SPC와 LS전선이 50%씩 보유한 LS EV폴란드 지분 일체를 사들여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후 LS EV코리아는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증자에는 케이스톤파트너스의 SPC뿐 아니라 LS전선이 참여해 400억원을 각각 납입했다.


LS EV코리아가 금융기관에서 대출한 금액을 상환하지 못할 가능성을 감안해 지급보증도 제공했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우시에 자리잡은 LS EV코리아 산하 계열사 락성전람유한공사를 대상으로 LS전선이 2190만 위안(396억원)을 한도로 채무보증을 섰다.

지난해 말 LS EV코리아가 보유한 연결기준 차입금 934억원 가운데 LS전선이 보증한 금액은 344억원(36.8%)으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 중국 상하이 지점에서 차입한 163억원, 신한은행 우시 지점 대출금 109억원, 우리은행 쑤저우 지점으로부터 조달한 72억원에 대해 보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