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조단위 공모 빅딜 LG CNS가 지배했다[ECM/IPO]LG엔솔 이후 최대 규모…'대표 주관' KB증권 1위
권순철 기자공개 2025-04-01 09:30:20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10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년 1분기 기업공개(IPO) 리그테이블 순위는 LG CNS의 손에서 결정됐다. 을사년 최대어가 유력한 빅딜인 만큼 대표 주관사로선 단숨에 거액의 실적을 거머쥘 수 있다. 토종 하우스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 주관을 맡았던 KB증권이 1위에 등극한 이유이기도 하다.다만 2분기부터는 주관 경쟁의 판도가 혼전세로 들어설 전망이다.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달바글로벌 등 굵직한 빅딜이 상장을 앞두고 있어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전통의 빅하우스들이 언제든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상황이다.
◇LG CNS 대표 주관사 KB증권…1분기 실적 '1위'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국내 IPO 시장 누적 발행 규모는 1조894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1분기(5693억원)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어났다. 상장된 기업의 수는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1분기 24곳의 회사가 증시에 발을 들인 가운데 2025년 1분기에는 26곳이 신규 상장사로 등록됐다.
신규 상장사 수가 비슷했음에도 공모 볼륨에 있어서 현격한 차이가 나타났던 배경은 LG CNS 때문이.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등장한 최대 규모 IPO였기 때문이다. 확정 공모가(6만1900원) 기준 전체 규모가 1조1994억원에 이르며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을 당시 시가총액만 5조9972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빅딜이었다.
리그테이블 주관 순위도 LG CNS의 상장을 대표 주관했느냐의 여부에 따라 갈렸다. 국내외 9개 증권사가 공모 세일즈에 동참한 가운데 대표 주관 지위를 누린 하우스는 KB증권,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3곳에 불과했다. 각각 2538억원의 주관 실적을 책임졌던 결과 차례로 리그테이블 최상위권 하우스로 이름을 올렸다.
KB증권은 여러 중소형 기업들의 상장 실적을 추가하며 1위를 확정지었다. 3023억원의 실적을 쌓은 KB증권은 메릴린치, 모건스탠리와의 격차를 484억원 가량 벌렸다. 개중에 삼양엔씨켐, 아이에스티이는 타임라인 상 지난해 상장돼야 했던 기업이지만 시장 침체로 스케줄이 연기되거나 수요예측에서 참패했던 회사들이다.
2024년 IPO 주관 1위를 달성했던 하우스의 상승세가 올해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LG CNS는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이라는 혹독한 환경에서도 기관 수요예측을 성황리로 끝낸 사례로 기록됐다. 외국인들의 참여도가 미약했지만 주관사단은 유례없는 세일즈 파워를 동원해 사실상 국내 기관들로만 수요를 채우는 저력을 과시했다.

◇코스피 빅딜 연이어 상장 대기…대신증권 '다크호스' 부상
다만 앞으로도 KB증권이 수위권을 수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로 남는다. 2025년 최대어인 LG CNS의 상장을 성공시켰지만 LG엔솔을 상장시켰을 때만큼 증권사들과의 격차가 압도적으로 벌어지진 않았다. 4위에 랭크된 미래에셋증권(1817억원)과의 차이도 1200억원 가량에 불과해 코스피 딜 하나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KB증권이 놓친 코스피 빅딜들도 연이어 증시 입성을 위해 대기 중이다. 오는 2분기에만 DN솔루션즈, 달바글로벌,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공모 준비에 한창이다. 특히 DN솔루션즈는 하단 기준 조단위 공모에 해당하는 만큼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중위권 하우스들이 다크호스로 부상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대신증권이 대표적인 예로 거론된다. 2024년 주관 실적이 다소 저조했음에도 연초 종투사 등극이란 이벤트 수혜 덕에 공격적으로 IB 비즈니스를 벌이고 있다. 1분기에는 한텍 주관에 그쳤지만 심사 승인을 받은 아우토크립트, 나우로보틱스, 바이오비쥬 등의 출격이 예정돼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상장이 점쳐지는 채비, 소노인터내셔널 등 코스피 빅딜의 상장 주관사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예비심사 리스트에 올라와 있는 에스투더블유, 올림플래닛, 싸이닉솔루션, 피라인모터스 등도 거래소의 승인을 얻는다면 연내 상장이 유력한 기업들이다. 결과에 따라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안착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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