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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브인텔리전스는 지금]'적자 확대 주범' CTV 사업, 매출 효자 자리매김하나②국내 커넥티드TV 광고 플랫폼 선두주자…“1분기 관련 실적 전년동기 대비 752% ”↑

이채원 기자공개 2024-06-25 08:49:39

[편집자주]

모티브인텔리전스는 광고주와 매체를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연결한다는 의미의 애드테크 선두주자다. 자동화된 기업 광고를 운영하고 다양한 미디어들의 광고 수익을 창출한다. 특히 빅데이터를 분석해 광고주가 필요로 하는 광고를 띄워주는 프로그래머틱 광고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PC와 모바일에서 선보이던 프로그래머틱 광고 영역은 TV까지 확장했다. 모티브인텔리전스가 가는 길은 광고 트렌드 그 자체다. 이제 한국을 넘어 글로벌에서 입지를 굳히려는 모티브인텔리전스의 행보를 더벨이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0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모티브인텔리전스는 인고의 시간을 거쳤다. CTV(커넥티드TV) 광고 시장이 커질 것을 내다본 양준모 대표는 2021년 관련 사업을 회사의 주력 비즈니스로 키우겠다고 결심했다. 새로운 산업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 회사는 CTV사업을 구축하기 위해 투자를 단행했고 그 결과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전년도에 비해 30억원 불어났다.

불확실성이 큰 비즈니스 환경에서 리더가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느냐 하는 것의 기업의 핵심 역량이다. 급변하는 시장 속에서 어떠한 판단을 내리느냐에 따라 기업의 미래가 좌우된다. 양 대표의 한 수는 모티브인텔리전스가 광고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올해 회사 전체 매출에서 CTV 사업 비중은 절반을 차지할 전망이다.

지상파처럼 실시간으로 송출되는 TV만을 보는 시대는 갔다. 사람들은 IPTV, OTT, 스마트TV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디어를 접한다. 글로벌 CTV 광고시장은 3년 만에 2배로 성장했다. CTV광고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모티브인텔리전스의 성장성이 주목받는 이유다.

◇영업손실·당기순손실 확대…CTV 비즈니스 기반 구축 초기비용 발생

모티브인텔리전스는 지난해 130억271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2년 134억2045만원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크게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24억2260만원에서 49억8322만원으로, 당기순손실은 22억6693만원에서 52억8343만원으로 확대됐다.

적자가 확대된 것은 주력사업인 CTV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초기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웹 광고, 모바일 광고와는 달리 CTV시장에 진출한 대기업이 없다. 모티브인텔리전스가 직접 테스트베드 과정을 거쳐야했다. 트래픽과 IPTV에 나가는 지면을 사들여 광고 영상이 원만하게 송출되는지를 시험했다.

그간 닦아놓은 기반을 토대로 회사는 올해 CTV 사업 매출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모티브인텔리전스 관계자는 “1분기 CTV 매출은 지난해 CTV 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을 벌써 넘었고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752% 늘었다”고 말했다.

회사는 올해 CTV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CTV 매출에 힘입어 올해 흑자전환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2022년까지 회사 매출 비중은 크로스타겟 70%, 엑셀비드 25%, CTV 5%였다.

2022년 말 인수한 자회사 매드코퍼레이션 실적향상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회사에 따르면 매드코퍼레이션 취급고는 지난해 131억원이었다. 올해 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취급고는 광고 회사의 규모를 나타내는 기준으로 광고 대행사가 광고주에게 받는 금액을 말한다.

매드코퍼레이션은 종합광고대행사로 광고주로부터 직접 광고를 받는다. 그간 기술 위주 영업을 해온 모티브인텔리전스는 더 큰 광고주를 받기 위해 종합광고대행사를 인수했다. 매드코퍼레이션이 광고수주를 하면 모티브인텔리전스의 광고 서비스인 크로스타겟, 엑셀비드, 크로스타겟TV를 활용하게 돼 상부상조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국내 1위 CTV광고 플랫폼으로 시장 주도…OTT·앱 배너 광고 영역 확장 기대

CTV란 커넥티드TV의 약자로, 기존의 실시간TV 방송 이외에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가능하다. 스트리밍 디바이스, 스마트TV 이외에도 콘솔게임까지 CTV 범주에 포함된다. CTV환경에서는 스마트TV 실시간 방송 광고, OTT·VOD 광고, TV홈·앱스토어 배너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

CTV광고는 기존 TV광고보다 효율적이라고 평가된다. TV광고는 시청률에 따라 청약 방식으로 계약해 광고를 내보낸다. 이에 반해 CTV광고는 최소 집행 예산이 낮고 자유롭게 광고 집행이 가능하며 노출 타겟층을 정할 수도 있다. 따라서 경기둔화에 따라 광고주는 비용이 높은 TV 광고를 대신해 CTV 광고를 찾는 추세다.

글로벌시장에서는 이미 CTV 광고 시장 성장이 가속화됐다. 광고주를 위한 글로벌 기술 플랫폼 기업인 더 트레이드 데스크(TTD)는 올해 1분기 매출이 4억9100만달러(약 6778억255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TTD는 실적 향상 배경으로 CTV 시장의 강력한 성장세를 꼽았다. TTD는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CTV 인벤토리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OTT인 티빙이 광고요금제를 출시한 점도 모티브인텔리전스에게는 호재다. CTV광고는 스마트TV뿐 아니라 OTT에도 적용된다. 티빙은 국내 OTT 플랫폼 중 처음으로 월 5500원 가격의 광고요금제를 도입했다. 업계에서는 중간 광고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모티브인텔리전스와 같은 CTV광고 서비스 업체와 손을 잡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외에도 모티브인텔리전스는 최근 KT와 계약을 마치며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를 비롯한 통신 3사 모두와 어드레서블TV 계약을 마쳤다. 어드레서블TV란 TV를 시청하는 가구의 특성과 관심사에 따라 가구별로 각기 다르게 송출하는 맞춤 광고를 말한다. 셋톱박스에 저장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가구별 특성을 알아내고 이에 따라 가구별로 다른 광고를 개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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