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0월 29일 16: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에듀테크 기업 데이터뱅크가 플랫폼에서 토플(TOEFL) 응시권 판매 서비스를 시작하며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회사는 향후에도 할인된 응시권을 판매할 수 있는 시험 종류를 늘려 고객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30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데이터뱅크는 최근 토플 응시권 판매를 위해 토플 주관사 ETS로부터 토플 바우처를 대량 구매했다. 현재 인공지능 기반 실전 모의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테스트글라이더에서 응시권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220달러인 토플 응시권을 210달러(원화 28만3500원)에 제공한다.

송다훈 데이터뱅크 대표는 “가장 큰 규모의 토플 응시권 구매 계약으로 알고 있다”며 “응시권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해 이달 25일부터 테스트글라이더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고 준비해놓은 1000개 물량이 곧 모두 소진될 것으로 보여 추가적으로 계속 구매해서 판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뱅크는 2019년 7월에 설립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다. AI 기술을 통해 교육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한다. 토플 시험과 국제공인 영어 시험 아이엘츠(IELTS)를 실전으로 모의고사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대표 플랫폼은 테스트글라이더다. 토플, 아이엘츠 시험의 채점·첨삭 기능을 AI로 자동화해 제공한다. 데이터뱅크에 따르면 202개국 72만명의 글로벌 유저가 테스트글라이더를 사용 중이다.

데이터뱅크는 향후에도 고객 편의를 위해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시험 종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송 대표는 “향후에는 토플 이외에도 PTE 시험과 같이 다른 주관사와도 계속 협력해서 고객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글로벌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교육산업 조사기관 홀론IQ(Holon IQ)이 발표하는 ‘동아시아 에듀테크 유망기업 150(East Asia EdTech 150)’에 3년 연속 선정됐다. 올해 4월에는 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최고 에듀테크 기업’ 250개사 중 한 곳으로 꼽혔다.

창업 초기부터 성장성을 인정받아 2020년 슈미트로부터 3억원 시드 투자를 받았으며 2021년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인터베스트,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에는 시리즈B 라운드를 열고 KDB산업은행,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디쓰리(D3)쥬빌리파트너스, 슈미트, 가우스벤처스 등으로부터 50억원을 조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