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연체 리스크]웰컴저축, 자산 감축 지속에 연체율 '부메랑'신규 영업 제한에 연체율 8% 돌파…3분기부터 소폭 하락 예상
김서영 기자공개 2024-06-24 12:50:16
[편집자주]
올해 제2 금융권의 최대 화두는 건전성 관리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며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급격히 저하되고 있다. 은행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신용 차주의 비중이 큰 카드사와 캐피탈사, 저축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연체 리스크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2금융권 각 금융사별 건전성 지표 흐름과 차주별 관리 현황 등을 심층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0일 15시33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저축은행이 비우호적인 업황에 따른 자산 감축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건전성 관리를 위해 자산을 줄이며 수익 선방엔 성공했으나 모수가 줄면서 연체율이 8%를 돌파했다.올 하반기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선 건전한 자산을 늘리는 것이 관건이란 평가다. 다만 2분기부터 대손충당금을 더 많이 쌓아야 하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도 들려오지 않고 있어 자산 확대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규 영업 막히며 여신 감축…연체액 쌓이며 '이중고'
웰컴저축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말 5.75%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27번째 낮은 수치로 비우호적인 업황에 비해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경쟁사로 꼽히는 SBI저축은행은 4.91%, OK저축은행은 6.86%, 한국투자저축은행은 5.14%를 기록했고 애큐온저축은행도 5.09%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올 들어 연체율이 치솟으며 1분기 말 기준 8.07%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기(4.42%)보다 3.65%p 오른 수준으로 가파른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연체율 상승세를 분기별로 살펴보면 2022년 말 3.22%에서 이듬해 1분기 말 4.42%로 1.2%p 뛰었다. 작년 말 5.75%에서 1분기 만에 8.07%로 2.32%p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웰컴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올해 1분기 유독 크게 뛴 데에는 자산 감축이 주효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자산을 줄여왔다. 2022년 말 총여신 규모는 5조8042억원이었는데 점차 줄어 작년 말 4조8792억원으로 15.94%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4조7024억원으로 더 축소됐다.
모수가 줄면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됐다. 실체 작년 말 연체금액은 2805억원으로 전 분기(2921억원)보다 4.14%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총여신이 4.84% 줄어들면서 연체율이 5.75%로 0.05%p 소폭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는 연체금액도 전 분기(2805억원) 대비 35.29% 커지며 연체율이 급상승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신규 여신이 확 줄고 자산 감축이 되면서 연체율이 상승했다"며 "신규 여신이 들어오지 않는 상황에서 그간의 연체액이 쌓였던 영향도 컸다"고 말했다.
◇가계대출도 줄였다…"3분기부턴 연체율 안정화될 것"
웰컴저축은행은 기업대출을 물론이고 가계대출까지 규모를 줄였다. 올해 1분기 말 기업자금 대출 잔액은 2조310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257억원)보다 15.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가계자금 대출 잔액은 1년 새 21.33% 감소한 1조8176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대신 가계대출을 늘린 애큐온저축은행과 대조된다. 자산 규모가 비슷한 애큐온저축은행은 기업대출은 줄였지만, 그 대신 가계대출을 늘렸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기업자금 대출 잔액은 2조356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942억원)와 비교해 26.23% 감소했다. 가계자금 대출 잔액은 1조7206억원으로 1년 새 14.83% 증가했다.
올해 2분기까지 연체율 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에서 이번 주까지 모든 저축은행에 대해 PF 대출 잔액과 사업장 평가 결과를 제출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안에 충당금을 더 적립하는 등 추가 대책이 나올 전망이다. 이에 2분기까진 신규 여신을 늘리기 어려웠다.
웰컴저축은행은 "금융당국의 요구에 따라 부실자산과 채권들을 매각하고 있는 상황으로 3분기부터는 연체율이 다소 낮아지겠다"며 "내부에서 일정 수준의 신규 영업을 재개하려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연체율이 지금 수준에서 더 나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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