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베네투스운용 코벤펀드 설정…펀딩 물꼬 텄다 최대주주 변경 후 첫 상품 "기본 라인업 구축"

윤종학 기자공개 2024-06-28 07:56:28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5일 13: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최대주주 변경으로 새출발한 베네투스자산운용이 6개월만에 첫 펀드를 선보였다. 최근 신생 운용사들이 펀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기존 운용 업력을 활용할 수 있던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번 펀드 설정을 시작으로 기본 펀드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베네투스자산운용은 최근 '베네투스 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했다. 중도 환매 및 추가 납입이 불가능한 단위형, 폐쇄형 구조의 코스닥벤처 펀드로 총 설정액은 약 21억원 규모다.

펀드 설정규모만 놓고 보면 소규모 펀드지만 베네투스자산운용이 주주교체 후 첫 펀드를 설정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로 볼 수 있다. 베네투스자산운용은 과거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사명을 바꾸며 새출발한 하우스다. 실상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경영권 이전이 이뤄진 만큼 신생 운용사인 셈이다. 최대주주 변경 후 대표이사 등 경영진 교체도 이뤄졌다.


앞서 신상국씨와 '동암씨티'가 각각 17.34%를 기존 최대주주인 오승택 전 대표로부터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는 신규 운용사를 설립하는 과정보다 기존 사모운용 라이선스를 지닌 운용사를 인수하는 것이 운용자산(AUM)을 빠르게 확장하는 데 용이하다는 최대주주의 전략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운용사 신규 설립 인가를 받으려면 예비인가와 본인가를 합쳐 5개월 안팎의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인력, 전산설비, 물적설비 등을 미리 갖춰둬야 해 비용부담도 발생한다. 신규 설립 인가를 받더라도 펀드 결성 과정도 쉽지 않다.

최근 증권사들이 펀드 수탁을 시작하며 중소형 운용사들의 수탁 숏티지가 해소됐다고는 하지만 업력이 전무한 신생 운용사가 수탁사를 구하는 것은 녹록치 않다. 실제 베네투스자산운용도 신규 펀드를 결성함에 있어 수탁사를 구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베네투스자산운용은 과거 헤이스팅스자산운용 시절부터 신한투자증권과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계약을 맺어온 덕분에 6개월 안에 펀드 결성까지 진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말 PBS 사업을 재개하고 기존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번 코스닥벤처 펀드가 안정적으로 운용된다면 향후 펀드 설정 등에서도 협업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네투스자산운용은 우선 운용 난이도가 높지 않은 펀드들 중심으로 기본 라인업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스닥벤처 펀드를 1호 펀드로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스닥벤처 펀드는 전체 자산의 50%를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이중 15%를 벤처기업 신주에 투자하는 대신 공모주 물량 일부를 우선 배정받는다.

최근 공모주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환경과 맞물려 안정적인 성과를 내기에 용이한 신생 운용사들이 1호 펀드로 선택하는 전략 중 하나다. 베네투스자산운용은 차기 펀드로 좀 더 유연하게 전략을 짤 수 있는 일반공모주 펀드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기존 하우스 역량을 활용한 프리IPO투자 및 부동산 부문 등으로 펀드 전략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우선은 신규 펀딩에 물꼬를 트기 위해 공모주 투자 펀드 등 기본 펀드 라인업 구축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