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납입직전 새주인 바꾼 엑스플러스, 중국계 자본 '철수'③딜 구조·주체 변경, 대주주 조만간 또다시 변경 예정
양귀남 기자공개 2024-07-01 08:55:14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7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스플러스의 M&A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납입 직전 변경 예정 최대주주가 바뀌는 한편, 단기간에 최대주주가 두 번 바뀔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됐다. 엑스플러스 M&A가 원활하게 마무리 될 수 있을지 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엑스플러스의 유상증자 배정 대상자가 변경됐다. 당초 중국계 자본으로 분류됐던 에스비케이인베스트먼트와 셀렉터가 각각 110억원, 8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오라클투자목적조합이 투자자 지위를 모두 인계받았다. 납입일도 6월 25일에서 7월 10일로 밀렸다. 이외에 다른 조건은 그대로다.
유상증자 납입 주체가 변하면서 M&A 구조에도 큰 변화가 일었다. 큰 틀에서 딜이 진행되는 흐름이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변경 예정 최대주주 지위를 다른 주체가 이어받았다. 유상증자 이후 구주 매각을 거쳐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구조였지만, 구주 매각이 시점상 유상증자 납입일보다 앞으로 넘어오면서 구주 매각 직후 최대주주가 변경될 예정이다.
기존 최대주주인 엑스페릭스는 보유 중이던 구주 1851만7144주를 킹다비드투자조합, 프린스1호조합, 드림테크1호조합, 에프원투자조합에 나눠 매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25일 공시에 따르면 프린스1호조합이 구주 양수도 계약에서 빠지고 팀플래닝이라는 법인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팀플래닝은 프린스1호조합의 물량과 킹다비드투자조합이 인수하려고 했던 물량 일부를 넘겨 받으며 총 1100만주를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주양수도 계약이 완료되면 엑스플러스의 최대주주가 팀플래닝으로 바뀌게 된다. 잔금 납입일은 오는 28일이다.
팀플래닝은 자본금 5000만원에 지난 2018년에 설립한 법인이다. 부산시에 위치하고 있고 주요 사업으로는 △중고 휴대폰 도, 소매업 △인터넷 통신판매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유상증자 80억원을 납입하기로 했던 셀렉터가 팀플래닝과 깊은 관련이 있다. 셀렉터의 대표 김문규 씨가 팀플래닝의 사내이사로 역임 중이다. 시장에서는 재무적 투자자(FI)로만 참여하기로 했던 세력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면서 M&A 구조가 변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주 매각 후 팀플래닝이 최대주주에 오른다고 하더라도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새 주인을 맞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라클투자목적조합이 19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정상적으로 납입한다면 신주 1480만225주를 확보하게 된다. 팀플래닝의 1100만주를 넘어서서 최대주주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오라클투자목적조합이 자금을 제때 납입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점치고 있다. 오라클투자목적조합은 김한일 씨가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로 있다. 지난해 기준 자본금이 1000만원인 투자조합이다. 딜 구조가 바뀌면서 기존 유상증자 납입 주체들이 이탈하자 투자조합을 통해 투자자를 유치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구주 양수도 계약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4월 계약금 20억원을 납입한 것에 이어 이번에 투자자 변경과 함께 중도금 10억원을 추가로 납부했다. 중도금 납입을 통해 양수인 쪽에서 계약 완수 의지를 드러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추가로 주주총회소집결의를 통해 이사진 선임을 구체화했다. 신규 사업을 위한 사업목적도 추가할 예정이다. 새로 최대주주에 오를 주체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엑스플러스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투자자 변경이 진행됐다"며 "구주양수도계약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상장전 투자유치 성공 숨비, 코스닥 입성 준비 '착착'
- 드림텍, 부정맥 진단 소프트웨어 일본 수출
- 에이루트, 북미 시장 공략 본격화
- LB세미콘·LB루셈 합병 '9부 능선 넘었다'
- 금양인터내셔날, 'BB단 1기' 활동 마무리
- [i-point]신테카바이오, 과기부 주관 지원사업 '성료'
- [i-point]아더월드, 'SL:U' 첫 번째 시즌 서비스 시작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이뮨온시아, 5년 내 '돈 버는 신약' 도전…묘수는 '틈새전략'
- [금융지주 저축은행 돋보기]KB저축, 차세대 시스템 기반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 목표
- 제4인터넷은행의 운명은
양귀남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에이루트, 북미 시장 공략 본격화
- [i-point]아더월드, 'SL:U' 첫 번째 시즌 서비스 시작
- [i-point]케이웨더, '조리흄 모니터링 시스템' 확대·도입
- 비트나인, 'AI 광고 제작' 사업목적 추가 예고
- [thebell interview]김영민 채비 상무 "전기차 충전기 시장 판도, 급속으로 선회"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라이프시맨틱스, 3개월 기다린 FI 엑시트 '초읽기'
- [Red & Blue]유증 앞둔 한국첨단소재, 양자 기술 기대감 부각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이래AMS 놓친 신화정공, 이엠코리아 '눈독'
- [i-point]비브스튜디오스, 스냅파이 중국 현지 진출
- [i-point]크레버스, 120억 '영구 교환사채'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