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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이래AMS 놓친 신화정공, 이엠코리아 '눈독'340억 수준, 연내 인수 마무리 예고

양귀남 기자공개 2024-12-20 08:34:29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인수합병(M&A) 시장에 수시로 등장한다.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원매자를 자처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경영악화로 인해 매각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다. 상황에 따라 연간 수차례 손바뀜이 일어나는 곳도 더러 있다. M&A를 통해 한단계 올라서거나 아예 회생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는 등 사례는 각양각색이다. 더벨이 매물로 출회된 코스닥 상장사의 기회 요인과 리스크를 함께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8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화정공이 이엠코리아 인수를 예고했다. 지난 7월 키스톤PE와 함께 이래AMS 인수에 나섰지만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지 못하며 방향을 선회했다. 잔금 납입일을 다음주로 예고하며 올해 안에 계약을 마무리하려는 모양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엠코리아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강삼수 대표가 보유 중인 구주 783만4416주를 신화정공과 신화이엔지에 매각할 예정이다.


1주당 가액은 4350원으로 총 340억원 수준의 계약이다. 계약이 정상적으로 마무리 된다면 최대주주는 신화정공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신화정공은 올해 들어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이래AMS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사세 확장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래AMS는 자동차 부품 제조, 판매 업체로 이래CS의 알짜 자회사다. 이래AMS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766억원, 109억원을 기록했다.

이래CS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이래AMS는 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됐다. 알짜 자회사 매각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신화정공은 키스톤PE와 손을 맞잡으며 이래AMS 인수 의지를 불태웠다. 신화정공은 금속 열처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어 이래AMS와의 시너지를 기대했다. 다만 아쉽게도 인수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지난 8월 이래AMS 우선협상대상자에 한세예스24홀딩스가 선정됐고, 신화정공-키스톤PE는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래AMS의 최종 매각가는 1354억원으로 결정됐고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 16일 납입을 완료했다.

신화정공은 서둘러 다른 매물을 찾았다. 최근 M&A가 결렬된 이엠코리아를 새로운 인수 대상으로 점찍었다.

이엠코리아는 지난 7월부터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다.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에 매각을 예고했지만, 약 5개월이 지연된 끝에 매각이 무산됐다. 이엠코리아는 계약 합의서 내용의 의견 불일치, 양수인 잔금 미지급으로 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매각 의지가 뚜렷했던 이엠코리아와 인수 매물을 찾고 있던 신화정공 간 합이 맞은 모양새다. 이엠코리아는 키웨스트글로벌자산운용과의 계약 해제 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신화정공과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엠코리아는 공작기계 완성품, 부품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업체다. 최근에는 방산, 항공 분야에서 두각을 들어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방산, 항공 분야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액에서 55.2%를 차지했다.

수익성 부분에서는 불안한 점이 있지만 외형은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022억원, 8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 매출 달성과 흑자전환을 동시에 이뤄냈다.

시장에서는 신화정공이 이엠코리아의 안정적인 방산 사업에서 매력을 느꼈을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두 회사는 모두 경상남도에 거점을 두고 있어 지리적인 이점도 확보할 수 있다. 이엠코리아는 경상남도 함안군에 위치해있고, 신화정공을 비롯한 신화ENG 등 관계사는 대부분 경상남도 창원에 위치하고 있다.

잔금 납입일은 오는 26일로 신화정공은 해가 가기전에 인수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계약일과 잔금 납입일 사이 시간이 열흘이 채 되지 않는다는 점이 신화정공의 강한 인수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더벨은 이날 신화정공에 이엠코리아 인수 이유에 관해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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