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압도적 1위' 삼일PwC, 적수가 없다[M&A/회계자문]SK피유코어·솔믹스·전주페이퍼 등 대형 딜 다수 수임
남준우 기자공개 2024-07-01 08:00:01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0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일PwC가 인수합병(M&A) 시장 혹한기에도 2024년 상반기 최고의 회계 자문사로서의 역량을 과시했다. 위축된 시장 속에서도 SK피유코어, 솔믹스, 전주페이퍼 등 다수의 대형 M&A 딜 회계자문을 맡으며 2위와의 차이를 압도적으로 벌려놓는 데 성공했다.28일 더벨이 집계한 2024년 상반기 M&A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거래완료(잔금납입) 누적 기준 회계자문 금액은 총 12조5995억원이다. 총 13곳의 회계법인이 실적을 쌓으며 순위 경쟁에 나섰다. 시장 상황이 예년만 못한 만큼 작년 상반기 17곳의 회계법인이 쌓은 실적(30조8026억원)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
분기 기준으로 본다면 지난 1분기보다는 개선된 7조984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2019년 3분기(3조9399억원) 이후 최저치인 4조5365억원을 기록했었다. 고금리와 경제침체 여파로 전체 M&A 거래가 줄고 있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PEF 시장 '큰 손'인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이탈한 이후 이러한 기조가 더욱 강해졌다.
혹한기 속에서도 삼일PwC가 여전히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내고 있다. 2021년부터 꾸준히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일PwC는 2024년 상반기 총 6조5076억원의 자문 실적을 쌓았다. 조정 점유율은 무려 53.49%로 2위인 삼정KPMG(20.5%)를 크게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삼일PwC는 1분기 국내 시장에 있었던 굵직한 거래들을 대부분 수임했다. 특히 SKC가 추진한 두 건의 거래를 자문한 것이 좋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가장 큰 거래는 SKC의 SK피유코어 매각이다. 삼일PwC는 해당 거래에서 매각자문과 인수자문을 모두 맡았다.
SKC 자회사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 사업부 매각도 수임했다. 작년 10월 한앤컴퍼니가 36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한 뒤 약 넉달 만에 거래가 완료됐다. 인수 이후 한앤컴퍼니는 사업부 이름을 솔믹스로 변경했다.
2분기에도 굵직한 딜들을 다수 수임했다. 가장 큰 거래는 모건스탠리PE가 약 15년간 보유하고 있던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매각 건이다.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의 최종 기업가치(EV)는 약 65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 중 부채를 제외한 실제 거래 금액은 약 5000억원이며 태림페이퍼에 매각됐다.
크레센도 컨소시엄의 라인넥스트 투자(1820억원) 건도 대표적이다. 크레센도는 지난 3월 중순 1차 거래를 종결(딜클로징)하며 라인넥스트 지분 41.67%를 확보해 2대주주가 됐다. 이후 빠르게 이사회에도 진입하며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삼일PwC는 크레센도 측의 인수 회계 자문을 맡으며 실적을 쌓았다.
2위를 차지한 삼정KPMG의 경우 삼일PwC와의 격차가 벌어지긴 했으나 2분기에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2분기에 총 8건의 딜을 추가하며 2024년 상반기 18건으로 총 2조9632억의 실적을 쌓았다.
2024년 첫 조단위 딜이었던 블랙스톤의 조선혜지와이홀딩스 지분 매각 건이 대표적이다. 조선혜지와이홀딩스는 2019년 블랙스톤이 지오영을 인수하기 위해 만든 회사다. 조선혜지와이홀딩스는 지오영 지분 99.17%를 들고 있었는데 이 중 블랙스톤 보유분은 76%였다. 삼정KPMG는 인수자인 MBK파트너스가 해당 지분을 매입할 때 자문을 맡았다.
딜로이트안진은 총 7건의 거래로 총 1조5576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으며 3위에 올랐다. 유진그룹의 YTN 구주 30% 인수(약 3199억원) 과정에서 인수 회계자문을 담당했다. IMM프라이빗에퀴티의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 구주와 CB 인수(약 3032억원)도 수임했다.
4위부터 13위까지는 차례대로 △EY한영 △대주 회계법인 △한미 회계법인 △PwC USA △원진 회계법인 △다산 회계법인 △Locus Capital Partners △이정회계법인 △현대 회계법인 △회계법인 숲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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