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PE계정 급감, 줄어든 펀딩 볼륨…IMM인베 왕좌 사수신규 초대형 PEF 전무, 모집총액 2년 연속 2조 밑돌아…순위권 대격변
최윤신 기자공개 2024-07-01 08:17:02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8일 14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4년 상반기 국내 벤처캐피탈(VC)의 펀드레이징 총액은 2023년 상반기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조합과 신기술조합 등 VC계정으로 모은 금액은 더 많았지만 사모펀드(PEF) 계정의 자금 모집이 크게 줄어든 결과다.총 31곳의 VC가 VC계정이나 PE계정으로 운영하는 펀드에 모험자본의 출자를 받았다. 두 계정에 고르게 자금을 유치한 IMM인베스트먼트가 또 한번 왕좌를 차지했다. VC업계에서 압도적인 운용자산(AUM) 규모를 가진 IMM인베스트먼트는 추격하는 VC들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VC계정 8.5% 늘었는데, PE계정은 33% 줄어
더벨이 국내 66개 VC를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상반기 VC들은 VC계정과 PE계정 펀드에 총 1조9506억원을 모집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조9980억원 대비 2.4%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VC의 상반기 펀딩 총액은 2년 연속으로 2조원에 미달하게 됐다.
계정별로 보면 VC계정의 펀드레이징 금액이 작년 상반기 1조3965억원에서 1조5153억원으로 8.5% 늘어난 반면, 같은기간 PE계정 펀드레이징 금액은 6015억원에서 4354억원으로 33.2% 줄었다.
VC계정에선 첫 민간모펀드가 등장하고,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을 기반으로 한 펀드가 상반기 내에 결성을 마치는 등 펀드레이징 규모를 키운 요인이 있었다. 이에 반해 PE계정 펀드레이징 규모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초대형 PE펀드의 신규 결성이 전무했다.
국내 최대규모 AUM을 자랑하는 IMM인베스트먼트는 PE펀딩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VC와 PE계정에서 고른 펀드레이징을 성공하며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총 펀딩금액은 273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펀딩한 6379억원에 비하면 규모가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1위 자리를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VC 계정에선 6번째 세컨더리 시리즈 펀드 결성을 마무리한 게 주효했다. 결성규모는 1250억원으로 해당 시리즈 펀드 중 가장 크다. PE계정에선 1475억원의 펀드레이징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VC하우스의 PE펀딩 금액 중 3분의 1을 책임졌다. 지난해 결성한 페트라9호PEF에 612억원을 증액했다. IMM인프라제9호PEF의 병행펀드인 ‘IMM인프라제9호의베타’(592억원)와 ‘IMM인프라제9호의감마’(266억원)도 신규결성했다.
1000억원짜리 VC펀드 2개를 만든 하나벤처스가 IMM인베스트먼트의 뒤를 쫓았고, 한국투자파트너스는 VC와 PE계정에서 총 1466억원을 모으며 3위를 차지했다. VC계정으로 810억원짜리 세컨더리 펀드를 만들었고, PE에선 1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었는데, Co-GP로 결성해 펀딩 실적에는 일부(50%)만 반영됐다. 1000억원을 초과하는 신규 VC펀드를 만든 TS인베스트먼트·키움인베스트먼트가 4·5위 자리를 각각 차지했다.
1000억원 규모의 PE펀드 ‘원익M&A2024 PEF’를 결성한 원익투자파트너스가 6위에 올랐다. 425억원 규모의 VC펀드인 ‘한화-원익 K방산 기술혁신 투자조합’도 결성했는데, Co-GP임을 감안해 212억원이 펀딩 실적으로 반영됐다.
VC펀드로만 1000억원씩을 모은 신한벤처투자와 포스코기술투자가 공동 7위에 포함됐고, DSC인베스트먼트도 VC계정 펀드 증액으로 뒤를 쫓았다. SBI인베스트먼트는 1850억 규모의 Co-GP 펀드로 920.5억원의 실적을 더하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 클로징 예정인 대형펀드 많아
10위권은 대규모 지각변동이 이뤄졌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신한벤처투자를 제외하곤 지난해 상반기와 겹치는 곳이 단 한 곳도 없다. AUM 기준 10위권에 드는 강호들도 다수 초라한 펀딩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3, 4위를 각각 차지한 KB인베스트먼트와 SV인베스트먼트가 대표적이다. KB인베스트는 VC계정으로 120억원을 펀딩하는 데 그쳤고, SV인베스트먼트도 PE펀드의 증액으로만 161억원의 실적을 쌓는데 그쳤다.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 아주IB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AUM 2조원이 넘는 하우스들도 펀딩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다만 다수 하우스가 하반기 클로징을 목표로 대규모 펀드 결성에 나서고 있어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PE계정으로 1조원대 펀드 결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SV인베스트먼트는 하반기 1000억원대의 역외펀드 결성을 마칠 예정이다.
올해 펀드레이징에 소극적이었던 KB인베스트먼트도 연이어 콘테스트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성장금융투자운용의 은행권 중견기업 밸류업펀드와 스타트업코리아펀드 등에 잇달아 제안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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