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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포디플렉스, '리파이낸싱 성사' 한숨 돌렸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300억 조달, 2021년 기발행분 '차환 성공'

김혜중 기자공개 2024-07-10 07:34:07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4DPLEX)가 신종자본증권 300억원을 리파이낸싱하는 데 성공했다. CJ포디플렉스는 코로나19 시기 지속된 적자로 자본 잠식의 위기에 빠졌고, 2021년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을 늘려 이를 탈피했다. 지난달 리픽싱 기한을 맞아 해당 신종자본증권 차환에 성공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포디플렉스는 지난 6월 28일 사모 형태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만기는 발행일로부터 30년인 2054년 6월 28일이고 콜옵션 조항도 포함됐다. 표면이율은 7.3%로 확정됐다. 스텝업 일시는 발행일로부터 18개월 뒤인 2025년 12월 28일이다.

CJ포디플렉스 측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 목적에 대해 기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차환이라고 밝혔다. CJ포디플렉스는 2021년 6월 29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3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만기는 2051년이었지만 이자가 가산되는 스텝업 일시가 발행일로부터 3년 뒤로 설정됐고, 이에 따라 지난달 조기상환 옵션을 발동할 필요성에 직면한 상태였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 30년으로 영구채 성격을 띠고 있지만 스텝업 시 이자 부담이 커지는 탓에 대부분 기업들은 스텝업 일시에 맞춰 조기상환권을 행사한다.

2021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모회사 CJ CGV가 원리금 상환 시 부족 금액을 충당하는 채무보증을 서고 있던 상황이라 이번 차환은 더욱 중요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도 CJ CGV의 지급보증이 제공됐지만 최근 CJ포디플렉스의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자체 상환 여력 높아진 상황 속 CJ CGV의 부담은 덜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2020년과 2021년 CJ포디플렉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23년에는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잉여현금흐름도 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개선됐다.


또한 이번 리파이낸싱 성공을 통해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아 계약상의 지급 의무를 부담하지 않기에 자본으로 분류된다. 2021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당시 CJ포디플렉스는 자본 잠식의 위기에 빠진 상황이었다. 2020년 말 기준 자본금은 668억원이었지만 결손금 505억원과 기타 자본에서의 자본조정으로 마이너스(-) 126억원이 반영돼 총자본은 63억원에 불과했다.

2021년에도 적자가 이어지면서 결손금 폭은 651억원으로 커졌다. 다만 300억원 상당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기타 자본을 -127억원에서 173억원으로 조정했고, 이에 따라 자본 총계 226억원을 기록하며 가까스로 자본 잠식을 벗어날 수 있었다.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금 300억원이 자본으로 분류되지 않았을 경우 사실상 자본 잠식에 빠진 상태였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영업이익으로 84억원, 148억원을 기록하면서 결손금을 2023년 말 기준 547억원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다만 자본 총계는 297억원 수준으로 여전히 자본 잠식의 위기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물론 2024년 1분기 CJ포디플렉스는 매출액 194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하며 결손금 폭을 더욱 줄였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자본이 300억원가량 줄어들 경우 부채비율이 급등해 재무 건전성을 훼손시킬 우려가 상존한다. 따라서 신종자본증권을 상환하기보다는 차환을 선택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CJ포디플렉스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2021년 발행분을 차환하기 위한 목적이 맞다"며 "향후 4DX나 스크린X 등 보유 중인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향한 양적 확대를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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