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돈 안 쓴다' 에코비트 후보군, 시중 인수금융 활용 타진 해외 FI도 금융기관 접촉, 산은 스테이플 파이낸싱과 주요 조건 동등
감병근 기자공개 2024-07-04 08:05:2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3일 11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비트 예비적격 인수후보(숏리스트)들이 시중 금융기관의 인수금융을 활용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대형 금융기관들이 산업은행의 매도자 인수금융(스테이플 파이낸싱)과 동등한 금리 조건 등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코비트 숏리스트에 포함된 IMM컨소시엄, 칼라일, 케펠인프라스트럭처, 거캐피탈파트너스 등은 이달 말 본입찰을 앞두고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4곳 모두 본입찰 참여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숏리스트 4곳은 모두 시중 금융기관과 인수금융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인수금융 네트워크가 충분히 확보된 IMM컨소시엄, 칼라일 외에도 케펠인프라스트럭처, 거캐피탈파트너스도 몇몇 금융기관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인수전은 산업은행이 최근 인수금융 금리보다 낮은 5%대로 최대 1조5000억원 규모의 스테이플 파이낸싱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적어도 케펠인프라스트럭처, 거캐피탈파트너스는 다른 선택지 없이 산업은행의 스테이플 파이낸싱을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시중 인수금융 활용 방안이 거론되는 배경은 금리 등 주요 조건이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이 거론된다. 대형 은행 등 일부 금융기관은 현재 산업은행의 스테이플 파이낸싱과 동등한 수준의 인수금융 금리를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같은 금리를 적용할 경우 산업은행의 스테이플 파이낸싱에 신디케이션 형태로 참여하는 것보다 주선사 역할을 맡는 것이 수수료 등 측면에서 얻을 것이 많다. 에코비트 인수금융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다소 낮은 수익성도 감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에코비트 인수후보들이 산업은행 자금을 대규모로 끌어 쓰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책 금융기관보다는 시중 금융기관을 대주로 두는 게 향후 기업 경영의 독립성 등 측면에서 마음이 편하지 않겠냐는 설명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테이플 파이낸싱 금리가 낮은 데다 산업은행이 인수금융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도 아니라 셀다운 등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인수후보들이 이러한 점들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인수금융 활용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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