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포, '간판' 최성진 대표 사임 "후임 계획 없어" 첫 부의장단 꾸린 이후 물러나…사무국 개편, 글로벌·로컬 강화 눈길
이영아 기자공개 2024-07-05 07:11:35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사진)가 사임했다. 최 대표는 2018년 코스포 '초대 대표'로서 임기를 시작한 뒤 줄곧 자리를 지키며 국내 창업 생태계의 든든한 동반자로 활약했다. 최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뒤 코스포는 2300여개 회원사를 거느린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로 발돋움했다.코스포는 당분간 후임 선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상우 의장과 이주완·김민지·구태언 부의장을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로벌과 로컬을 비롯해 스타트업 생태계가 직면한 다양한 의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무국 운영에도 변화를 줬다.
◇생태계 주역 '초대대표', 창업 도전 위해 사임

코스포 관계자는 "(최 대표는) 창업 도전을 위해 사임의 뜻을 밝혔다"면서 "후임 선임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라고 언급했다.
코스포는 2016년 9월 50여개 스타트업이 뜻을 모아 출범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창업주가 주축이 됐다. 스타트업 단체로 출범한 코스포는 이후 법인 전환에 나서게 된다. 공적 지위가 부여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 대표는 코스포의 사단법인 전환을 이끌었다.
2018년 사단법인 출범 후 최 대표는 초대 대표에 올랐다. 최 대표 체제 아래 코스포는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토스, 당근, 쏘카, 컬리, 하이브 등 2368곳 회원사를 보유하며 빠르게 외형을 불렸다. 2016년 출범 당시와 비교하면 47배 이상 불어난 것이다.
코스포의 성장은 곧 창업 생태계 확장과 연결됐다. 코스포 회원사 누적 투자금액은 31조2398억원, 고용인원은 6만7762명에 달한다.
더불어 최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한 정부기관의 '카운터파트'로 활약해왔다. 중기부가 주관하던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 '컴업'을 코스포가 주관하게 된 것도 이같은 행보의 연장선이다. 코스포는 지난 2022년 중기부 컴업의 민간 운용사로 낙점됐다.
◇의장·부의장 중심, 글로벌·로컬 생태계 강화
코스포는 올해 신임 의장 선임과 맞춰 사무국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글로벌성장센터와 동남권스타트업성장센터를 신설한 것이다. 특히 글로벌성장센터는 글로벌사업1팀과 2팀, 혁신인재양성팀, 신사업개발팀을 산하에 두며 중량감을 갖췄다.
기존 코스포 사무국은 △스타트업커뮤니티성장실 △사업전략본부 △정책실로 이뤄져있었다. 이를 △스타트업커뮤니티성장실 △정책실로 개편했다. 이어 스타트업성장실 산하 동남권스타트업성장센터를 신설했다. 글로벌성장센터는 별도로 신설된 구조다.

코스포는 의장·부의장 중심 사무국 운영을 통해 '코스포 2.0'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코스포는 지난 2월 정기 대의원 총회를 열고 한상우 코스포 의장과 이주완(메가존클라우드 대표)·김민지(브이드림 대표)·구태언(테크앤로벤처스 변호사) 부의장을 선임했다.
설립 이래 처음으로 부의장단을 꾸려 화제를 모았다. 정책 대응 측면에서 코스포의 역할을 원활히 수행하고 커뮤니티 결속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목적이다. 코스포는 의장과 부의장 중심 사무국 운영을 통해 '다시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동남권스타트업성장센터는 코스포가 설립 이래 꾸준히 힘을 써온 지방 창업 생태계 육성 노력과 연관돼 있다. 코스포는 지난 2019년 동남권협의회를 출범하며 로컬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동남권협의회장 김민지 브이드림 대표는 올해 코스포 첫 부의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최근 코스포는 변화에 맞춰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신규 기업이미지(CI)를 공개했다. 유니콘으로 성장할 초원 위의 얼룩말(스타트업)을 형상화했다. 새 CI는 코스포 누리집을 시작으로 대내외 콘텐츠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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