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NH증권, DCM 1위 경쟁 올해는 다르다[DCM/종합]KB증권에 8000억 앞서…키움증권 '톱4' 도전 본격화
이정완 기자공개 2025-04-01 09:00:49
이 기사는 2025년 03월 31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년에도 부채자본시장(DCM) 선두 자리를 놓고 NH투자증권과 KB증권 사이 경쟁이 치열하다. 1분기에 먼저 웃은 회사는 NH투자증권이다. 작년 연말에는 KB증권이 12년 동안 1위를 수성했으나 올해는 누가 승자가 될 지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최근 수년간 공고하던 '톱(Top)4' 체제를 허물려는 증권사도 나타났다. 바로 키움증권이다.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FB) 약진을 통해 순위를 끌어올렸다. 4위 신한투자증권과 주관액 차이가 약 4000억원에 그친다.
◇NH증권, 올 들어 본격화한 ABS서 선두 차지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25년 1분기 동안 14조1696억원의 DCM 딜을 주관해 대표주관 실적 1위에 올랐다. 2위는 KB증권으로 같은 기간 13조3767억원의 주관 실적을 쌓았다.
DCM에서 두 회사의 경쟁은 매년 격화되고 있다. 전통의 DCM 선두인 KB증권을 NH투자증권이 위협하는 형국이다. 2020년만 해도 두 회사 간 연간 주관실적 차이는 7조원에 육박했으나 지난해 2조원까지 줄었다. 그럼에도 KB증권은 12년 동안 1위 자리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는 NH투자증권이 1분기 1위를 차지했다. 일반 회사채(SB)와 자산유동화증권(ABS)에서 KB증권을 꺾었다. SB에서 NH투자증권은 6조9490억원, KB증권은 5조8123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점유율은 22%, KB증권 점유율은 18%였다.
눈에 띄는 건 NH투자증권의 ABS 주관 1위다. NH투자증권은 그간 ABS에 이렇다 할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올 초부터 구조화금융 전담 조직을 꾸리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덕에 ABS 1위를 놓치지 않던 KB증권에 앞섰다. 1분기 NH투자증권의 ABS 대표주관 실적은 9906억원이었다. KB증권은 8724억원을 나타냈다.
KB증권은 FB 대표주관에서 유일하게 앞섰다. 1분기 6조6920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6조2300억원을 나타냈다. 3위 키움증권의 FB 주관액이 2조469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두 회사가 FB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나타낸 셈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점유율 합계가 60%를 상회한다.

◇지난해 '5위' 한양증권, 10위권 밖으로
DCM '빅4' 체제를 깨려는 증권사도 등장했다. 최근 수년 동안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상위권을 공고히 했으나 키움증권이 신한투자증권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 4위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주관 실적은 4조7452억원이었는데 5위 키움증권은 4조3631억원을 나타냈다.
키움증권은 지난 한 해 동안 DCM에서 5조906억원의 실적을 나타내 연간 실적 기준 8위에 올랐다. 올 들어 FB 주관을 중심으로 실적을 키우면서 선두권과 경쟁 구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초대형 IB(투자은행) 진출과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을 고려하면서 커버리지 비즈니스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반면 작년 상위권으로 도약했다가 힘이 빠진 하우스도 있다. 한양증권은 지난해 연말 FB 주관 성장을 바탕으로 5위에 올랐는데 올해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는 13위에 올랐다. FB 실적이 전부인데 대표주관액이 6800억원에 그쳤다. 한양증권의 빈자리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이 빼앗기 위해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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