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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CRO 릴레이 인터뷰]KB손보 "2500억 중간 배당 결정에 자체 ORSA 활용"김민수 CRO "중장기적으로 표준모형 대체…킥스비율 200% 이상 관리"

김영은 기자공개 2024-07-09 12:40:24

[편집자주]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는 어느 금융업계보다 세심한 관리를 요한다. 게다가 2023년 보험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IFRS17과 킥스 제도의 도입으로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는 보다 복잡해지고 있다. 리스크 변동성이 더욱 커지고 보험사의 위험 관리 문화도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리스크 조직을 총괄하고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중책을 맡은 CRO의 존재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보험사의 키맨으로 떠오르고 있는 CRO에게 리스크 관리 현황과 앞으로의 전략을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4일 16:3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손해보험은 2015년 KB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 리스크관리체계가 한껏 강화됐다. 선제적으로 도입한 ORSA를 활용해 배당을 결정하는 등 주요의사결정에서 내부 모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표준지급여력제도를 대체해 일관성있는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KB손보의 리스크 관리 조직을 총괄하는 김민수 상무(CRO)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리스크 조직 현황 및 킥스비율 관리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김 상무는 지속적인 CSM 확보 및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킥스비율을 200%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비쳤다.

◇ORSA 활용도 우수…배당 등 주요의사결정에 적극 활용

김민수 상무는 올해 KB손보 CRO로 선임돼 리스크관리본부를 이끌고 있다. 김 상무는 1974년 6월 출생으로 성신여자대학교 통계학과 학사,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2000년 KB손해보험에 입사해 보험리스크파트 파트장 등을 역임했다.

KB손보는 LG화재해상보험, LIG손해보험을 거쳐 2015년 KB금융그룹에 편입되면서 리스크 관리 조직 역량이 크게 강화됐다.

김 상무는 "지급여력비율 산출에 초점이 맞춰졌던 과거와 달리 리스크관리 거버넌스 및 관리체계가 정교하게 요구되었다"며 "조직 및 인원도 과거 대비 약 2배 이상 늘었고 업무 영역 또한 크게 확장되었다"고 말했다.

은행계열 금융지주의 리스크관리체계 하에서 실질 리스크 관리를 위한 내부모형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었다. KB손보는 2018년 ORSA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후 이에 기반한 내부자본 관리체계를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김 상무는 "감독원 ORSA 실태평가에서 매년 '매우 우수' 평가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고 올해 보험개발원의 ORSA 적정성 검증 결과에서도 종합평가 S등급을 획득했다"고 말했다.

KB손보는 ORSA를 실질적인 주요 경영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 지난 3월 결정한 2500억원의 중간배당 역시 ORSA를 활용해 결정한 사안이다. KB손보는 당시 KB금융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배당을 단행한 바 있다.

김 상무는 "중간배당 결정시 배당 지급 이후에도 안정적인 내부 자본 지급여력비율이 관리될 수 있도록 적정성평가를 수행했다"며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중간배당 이후 위기 상황 시에도 내부자본 지급여력비율 목표가 유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KB손보는 보험 상품 영업에 대한 리스크 분석도 신상품 판매 전 수익성 분석 및 판매 후 신계약CSM 평가지표 산출에도 내부관리기준의 신계약 수익성 지표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부서와도 사전 조율 등 소통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KB손보는 표준지급여력제도와 별도로 내부 평가 기준을 일관되게 적용해 회사의 실질 건전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장기적인 지급여력비율 영향도를 다각도로 분석해 상품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시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표준모형을 대체하여 운영토록 하여 효율적인 내부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CSM 확보에 킥스비율 제고…장기보험 변동성 관리 강화

KB손보는 지난해 킥스 제도 도입에도 실질 리스크를 반영한 ORSA 및 내부모형을 강화해 온 덕분에 무난하게 적응했다. 지난해 말 킥스비율은 215.9%로 전년(RBC 비율 171.7%) 대비 44.2% 상승했다. 올해 당국이 부채할인율 강화 등 실질리스크 부과하며 1분기 킥스비율은 13.59% 감소한 202.35%를 기록했다.

KB손보는 킥스비율을 200% 이상으로 관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 상무는 "신계약 매출을 통한 가용자본 개선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고 요구자본 측면으로도 리스크량을 절감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 관리를 지속하고 있다"며 "K-ICS 비율을 중장기 관리 목표인 200% 이상 수준에서 충분히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손보는 최근 GA를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하며 CSM을 대거 확보해왔다. 1분기말 CSM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8조9030억원을 기록했다. CSM 확보에 유리한 장기보험의 원수보험료가 2조2434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858억원 대비 7.5% 증가했다.

KB손보는 킥스 도입 이후 변동성 관리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 IFRS17과 킥스 도입으로 보험부채에 대해 미래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시가평가가 이뤄지면서 만기가 긴 장기보험에 대한 시가평가 변동성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잘못 판매된 장기보험 상품의 경우 장기적으로 회사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장기보험의 상품 출시 단계부터 리스크를 타이트하게 검토하고 인수기준 결정시에도 다양한 손해율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최적가정에 대한 관리를 강조했다. 최적가정이란 보험사별로 경험통계에 기초한 해지율, 위험률, 사업비율 등을 의미한다. 김 상무는 "최적가정에 대한 관리를 스테디하게 관리하는 것이 변동성 관리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손해율, 해지율 가정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정기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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