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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박영민호 KDDF가 주목한 과제는 '신기전 항암신약' 바이러스·약물접합체 과제 다수 선정…1차서 총 46개 과제 지원

정새임 기자공개 2024-07-10 10:17:00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8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3월 취임한 신임 박영민 단장이 지휘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첫 신약과제 지원 대상을 확정했다. 산업계와 연구기관에서 총 46개 과제가 대상에 올랐다.

취임 당시 강조했던 경쟁력 있는 신규 모달리티, 디지털 융합을 선보인 과제들이 다수 선정돼 눈길을 끈다. 사업개발(BD)과 인허가(RA), 제조품질관리(CMC) 등 연구개발(R&D) 외에도 바이오텍이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필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점도 주목된다.

◇약물접합체 등 신기전 기반의 항암신약 대거 수혜

새로운 단장을 맞이한 KDDF는 상반기 1차 지원과제를 선정해 발표했다. 산업계와 학계, 병원계 등 총 340개 과제가 접수됐고 이 중 46개가 선정됐다. 경쟁률 7 대 1이다. 경쟁률 5.6 대 1이었던 지난해와 비교해 경쟁이 다소 치열해진 경향을 보였다.

기관별 선정률은 산업계 16%, 학계 8%, 정출연 20% 였다. 병원계 과제는 6개 중 하나도 선정되지 않아 0%로 집계됐다.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이 지난해와 비슷한 비율을 이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지난해에는 천연물 등 기타 모달리티 비중이 소수 있었지만 올해는 선정 대상에 오르지 못했다. 접수된 4건의 천연물 의약품 과제가 모두 탈락했다.


모달리티를 상세히 살펴보면 저분자화합물(Small molecule)이 53%로 가장 많았다. 신기술이 각광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저분자화합물이 여전히 유의미한 신약 개발 모달리티라는 점은 변함없음을 의미한다.

항체(11%), 세포치료제(11%), 바이러스(9%), 약물접합체(7%)가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항체와 세포치료제 비중은 줄어든 반면 바이러스, 약물접합체 비중이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의 경우 바이러스는 선정 대상에 없었고 약물접합체 비중은 2%에 불과했다.

바이러스, 약물접합체 등 새로운 기전을 활용한 신약 개발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이는 질환과도 연결된다. 신기전 약물이 주로 적용되는 종양 질환이 전체 선정과제 중 61%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44%에서 비중이 더 커진 모습이다.

반면 면역질환은 지난해 14%에서 4% 정도로 크게 줄었다. 지난해와 비슷한 비율로 면역질환신약 개발 과제가 접수됐지만 선정 과정에서 대부분 탈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추신경계(CNS) 과제들도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선정 과제의 8%가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이었지만 올해는 2%에 그쳤다. CNS의 경우 다수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를 집중 지원하는 별도의 기관이 있었던 점이 고려됐다.

◇경쟁력 높은 새 모달리티에 주력…BD 등 바이오텍 필수역량도 교육

올해 초 박 단장 취임으로 KDDF는 새로운 체제를 맞이했다. 박 단장은 약 40년간 의약계에 몸담은 신약 개발 전문가로 꼽힌다. 전북대 의대를 졸업해 부산대 의대 교수,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 의약학단장, HLB사이언스 기술고문, 건국대 의생명과학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학계와 산업계를 두루 거쳐 폭넓은 이해도를 지닌 적임자로서 KDDF 2대 단장으로 발탁됐다. 올해 3월 취임한 그는 2027년까지 3년간 사업단을 이끈다. 1회 연임 시 임기가 2년 연장된다.

박 단장은 취임 후 첫 간담회에서 신규 모달리티의 가능성에 많은 무게를 뒀다. 항체약물접합체(ADC)나 표적단백질분해제(TPD)와 같은 신규 모달리티는 글로벌에서도 비교적 최근 태동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봤다. 동시에 디지털 융합을 통한 바이오기술 개발을 지향한다고도 했다.

실제 박 단장의 비전에 부합하는 과제들이 올해 1차 선정 대상에 다수 올랐다. 엑소좀과 같은 차세대 약물전달체, AI를 활용해 발굴한 신약물질, TPD 약물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선정으로 앱클론, 프로젠,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차바이오텍,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 에이피트바이오, 큐로젠, JW중외제약 C&C신약연구소 등 기업 및 기관의 46개 과제가 KDDF 지원을 받게 된다.

KDDF는 2차 과제선정도 공고했다. 올해 78개 과제 선정을 예고한 만큼 2차에서는 32개 과제가 선정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R&D 예산이 삭감된 탓에 지원 가능한 과제 수가 줄어들었다. KDDF는 예산이 허용하는 선에서 가능한 많은 과제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DDF의 지원 범위도 더욱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단순히 과제를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CMC 역량 강화, RA와 BD 교육 및 워크숍 등 바이오텍이 글로벌 진출하는데 있어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매달 관련 프로그램들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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