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삼성증권 '빅딜 레코드' 박종문 사장 직접 나섰다박 사장 메가존클라우드 PT 첫 등장, 대표주관 쾌거…세대교체후 직원들간 유기적 협업
윤진현 기자공개 2024-07-10 07:13:31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8일 16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기업공개) 빅딜 수임'을 목표로 한 삼성증권이 메가존클라우드 대표주관사로 기용됐다. 삼성증권의 연이은 IPO 주관 콘테스트 승전보에 눈길이 쏠리는 가운데, 그 비결로는 삼성증권의 세대교체가 꼽힌다.특히 메가존클라우드 주관사 선정 석상에는 박종문 신임 대표이사가 직접 등장했다. 박 대표가 영업 일선에 선 건, 이번 프레젠테이션(PT)이 처음이다. 이재현 IB1부문 부사장과 이기덕 CM본부장을 필두로 한 IB 일원이 실무를 도맡고, 박 대표가 영업 지원에 나섰다.
유기적인 협업을 우선시하는 조직 원칙에 발 맞춰 IB 일원은 물론 신임 수장도 함께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이렇듯 삼성증권의 IPO 경쟁력은 리서치센터, 기관세일즈팀, 그리고 CM본부 등 조직 일원의 팀워크에서 비롯된다고 여겨진다.
◇빅딜 IPO 콘테스트 '승전보'…박종문 사장 첫 PT 참석, 적극 지원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가 최근 주관사단을 확정했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JP모간이 대표주관사단으로 선정됐으며, KB증권,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공동주관 직을 수임했다.
메가존클라우드 경영진이 IB 하우스들의 트랙레코드와 제안서 스토리 등을 토대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제안서상 에쿼티스토리와 상장 밸류에이션, 기업에 대한 이해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IB 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의 연이은 IPO 빅딜 수임 소식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연초부터 비바리퍼블리카(토스), DN솔루션즈 등 조단위 밸류가 전망되는 기업의 주관사단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메가존클라우드 딜의 경우 박종문 삼성증권 신임 대표가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가 PT에 참석한 첫 IPO 딜에 해당한다. 이재현 IB1부문 부사장과 이기덕 캐피탈마켓본부장을 비롯한 IB 일원이 실무를 총괄하는 대신, 박 대표가 코멘트를 덧붙이는 식으로 지원 사격에 나섰단 후문이다.
조 단위 IPO 빅딜을 놓고 증권업계의 주관 경쟁이 이뤄지면 증권사 수장이 측면 지원에 돌입하는 게 일반적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주관 콘테스트 중 상장 밸류에이션이 약 5~6조원대로 거론된 대어로 꼽힌다. 국내 클라우드 관련 기업 중 가장 우수한 실적을 유지 중인 기업인 만큼 업계에서의 관심도가 높았다.
IB 업계 관계자는 "박종문 대표가 부임 후 처음으로 PT 현장에 등장했다"며 "조 단위 빅딜 임을 고려해 박 대표도 IB 실무진의 영업에 조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대교체를 마친 삼성증권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올해는 박종문 대표가 삼성증권의 수장직에 오른 첫해다. IB 파트를 강화하는 개편 직후 박종문 신임 사장도 선임되면서 내부에서의 분위기도 보다 고취됐다.
젊은 조직원이 각 기업에 맞춰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IPO 전담 인력뿐 아니라 기관세일즈 인력들, 그리고 리서치센터까지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그간 해당 기업과 관계를 다져 이해도가 높은 인력들은 물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하는 구조다.
이 형태를 취해 삼성증권은 그간 테크 기업 IPO에서 두각을 드러내 왔다. 올해만 해도 세미파이브, CTR 등 테크 IPO 수임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젠 영역 확장에도 힘을 싣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기업인 네추럴웨이와 뷰티 전문 기업인 미미박스 등의 IPO 주관사로 기용됐다. 소비재 IPO 섹터로의 확장에도 도전한 셈이다.
향후 삼성증권의 트랙레코드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배경이다. 메가존클라우드를 비롯해 최근 수임한 빅딜 IPO가 대부분 오는 2025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그간 준비해 온 스몰딜을 적극 추진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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