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Korean Paper]SSA 굳히기 나선 산업은행, 영국시장 재차 공략반년만 파운드채 복귀…SSA 기관 공략 박차

윤진현 기자공개 2025-04-07 06:15:5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10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산업은행이 공모 '파운드화 표시 채권(스털링본드)' 발행에 나섰다. 지난해 연말 스털링본드를 7년여만에 재개한 후 재차 조달에 나선 모습이다. 1분기에는 달러채로 조달에 나섰다면, 2분기에는 스털링본드로 시장 문을 열었다.

SSA(Sovereign, Supranational and Agency) 발행사로 입지를 굳히고자 재차 시장을 찾은 셈인데, 발행 난이도는 높은 편이었다. 우리나라의 정치 리스크는 물론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변동성이 커진 환경에서 조달에 도전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은 전일(2일) 파운드화 채권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만기구조)는 2.8년물로 소니아(Sterling Overnight Index Average) 미드 스와프에 65bp를 더한 수준으로 최초제시금리(IPG·이니셜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북빌딩 결과 2억7500만파운드를 발행하는 안을 확정지었다. 프라이싱 도중 집계된 오더북은 약 3억2000만파운드 수준이었다. 한국산업은행이 목표주문액을 달성하면서 금리 스프레드를 소폭 절감했다.

한국산업은행은 소니아 미드 스와프에 64bp를 더한 수치로 조달에 성공했다. 쿠폰금리는 약 4.5%이고, 일드는 4.583%로 전망된다.

한국산업은행은 올해 초에도 달러채 발행을 SSA 스타일로 마친 바 있다. 올 2월 30억달러 규모로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2분기에도 스털링본드로 조달을 이어가는 전략에 해당한다.

한국산업은행의 공모 스털링본드 발행은 지난해 10월 이후 반년 만이다. 한국산업은행이 SSA 이슈어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자 재차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SSA 발행사는 달러, 유로를 비롯해 파운드까지 세 가지 통화를 핵심 조달 통화로 삼는다.

게다가 SSA 이슈어들의 경우 대규모 조달액을 수시로 발행해 투자자들과의 신뢰관계를 유지하는 게 관건으로 여겨진다. 이에 한국산업은행이 달러화와 파운드화를 주력으로 삼아 조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번 스털링본드도 SSA 스타일을 따랐다. 유통 금리를 기반으로 발행하는 SSA 스타일을 고수하고자 소니아를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채의 경우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를 기반으로 발행하는 기조를 따르고, 스털링본드는 소니아를 기준으로 조달에 나서고 있다.

발행 난이도는 높은 편이었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가 오는 4일로 예정된 가운데 보수적인 영국 기관 투자자들 앞에 서야 했다. 게다가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인한 변동성 역시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3억파운드를 웃도는 주문액을 달성하면서 조달을 마치는 데에 이상이 없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SSA를 공략하는 한국산업은행의 입장에서 스털링본드도 정기적으로 조달을 시도해볼만한 선택지인 건 맞다"면서도 "자주 시장에 나와 투자자들과 신뢰 관계를 쌓는 것이 한국산업은행의 과제"라고 밝혔다.

이번 한국산업은행의 발행은 HSBC와 모간스탠리가 맡았다. HSBC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털링본드 북러너로 함께 했다. 런던 채권 투자자 모집에 강점이 있는 하우스를 기용해 전략적 발행에 나서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