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무브 IPO]아시아·미국 'NDR' 마무리…밸류 눈높이 '사전 점검'예심 앞두고 눈도장…'실적+신사업' 마케팅 포인트
윤진현 기자공개 2025-04-08 08:17:3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4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엔무브가 코스피 상장 추진을 앞두고 기관 미팅을 마쳤다. 해외 투자자 모집을 중시하는 IPO 딜의 경우 예심 청구 전 '사전 IR'을 갖는 게 일반적이다. 말 그대로 'Non Deal-Roadshow(NDR)'를 마치면 상장 절차가 임박했다는 시그널로 여겨진다.이 NDR에서 마케팅 포인트 역시 눈여겨볼 지점이다. 향후 회사가 제시할 청사진을 사전에 피력하는 자리에서 SK엔무브는 탄탄한 실적과 사업 다각화 방향성을 강조했다. 기존 윤활유 기업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성장성을 마케팅 포인트로 제시할 전망이다.
◇국내외 기관 공략 전략…공모 전 NDR '성황'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지난 3월 말까지 NDR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홍콩, 싱가폴과 같이 아시아 기관뿐 아니라 미국 투자자도 미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 구조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한 NDR 절차였기에 투자자를 상대로 눈도장을 찍는 데 주력했다. 현지 투자자를 만나면서 사업 내용과 성장 가능성을 알리는 게 주된 목적이었다.
SK엔무브는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 판매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고급 윤활기유 성장이 이뤄지면서 자동차용 윤활유와 산업용(선박용) 윤활유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만큼 해외 기관 투자자 역시 주력 마케팅 대상이다.
그 결과 실적에서도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수출액은 2조8019억원, 해외법인 매출액이 3조7342억원으로 분석됐다. 전체 매출액(7조8295억원) 대비 35.8%, 47.7%씩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내수 실적이 1조2935억원으로 비교적 적은 편에 해당한다.
지속해서 대규모의 실적을 내는 점이 NDR에서의 마케팅 포인트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기존 사업인 기유와 윤활유뿐 아니라, 신사업을 통한 성장성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적정 밸류 의견 청취 완료…예심 청구 임박 '시그널'
SK엔무브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글로벌 전기차 생산업체에 전기차 전용 윤활유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열관리(Thermal Management) 분야로의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 액침냉각, ESS(Energy Storage System) 액침냉각, EV Battery 액침냉각 및 급속충전기용 플루이드를 개발 중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SK엔무브가 NDR 과정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을 점검할 수 있었다"며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성을 적극 알리는 자리였으나, 사전 수요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몸값에 대한 논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NDR 과정에서 적정 밸류에 대한 의견도 적극 청취했다. 공모가격이나 밸류에이션을 제시했다기 보다는 몸값에 대한 사전 수요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향후 SK엔무브는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을 기반으로 공모 구조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SK엔무브의 밸류는 6조~7조원 수준이다. 2024년 결산 실적을 기반으로 EBITDA를 산출해보면 약 8489억원이다. 이는 전년(1조1628억원)과 비교해 약 2000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여기에 약 8~10배 수준의 멀티플을 적용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2018년 공모 당시 기업가치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에 해당한다.
SK엔무브는 4월 내 코스피 예비심사 청구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NDR 절차를 마무리 지은 만큼 막바지 공모 채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경우 연내 상장을 마칠 수 있는 스케줄에 해당한다. 단, SK엔무브의 상장 기한은 내년 상반기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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