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 문화콘텐츠 내리막길? 투심 악화에 후기딜 '실종'[VC투자]투자액 1160억, 전년 대비 2000억 감소…유가증권시장 입성 앞둔 '시프트업' 주목
이기정 기자공개 2024-07-09 09:14:59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8일 14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화콘텐츠 섹터의 투자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벤처캐피탈(VC)의 투자가 지난해 반기 대비 증가했지만 문화콘텐츠 투자는 오히려 감소했다. 지난해 특정 기업이 200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전체 수치를 끌어올렸던 것을 감안해도 투자액이 줄었다. 특히 올해 문화콘텐츠 분야에서는 아직 시리즈D 이후의 후기 딜이 단 한건도 나오지 않았다.더벨이 집계한 '2024년 상반기 벤처투자동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문화콘텐츠 영역에 유입된 투자 자금은 1160억원이다.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 수는 32곳(투자액 미공개 기업 14곳 포함)이다. 문화콘텐츠 분야는 게임과 영화, 공연, 음반 등에서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해당한다.
문화콘텐츠 섹터에 투입된 자금 규모는 지난해 대비 약 2272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총 19곳이 총 3432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액은 2022년 6928억원을 기록했는데 매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전체 투자액이 2조89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8276억원 대비 약 58%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운 수치다.

지난해 문화콘텐츠 섹터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음원IP 보유 기업 비욘드뮤직이 나홀로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전체 투자액을 끌어올렸다. 다만 비욘드뮤직의 투자액을 제외하더라도 올 상반기 문화콘텐츠 투자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적게 집계됐다.
특히 상반기에는 시리즈D 이후의 후기 딜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엘리스그룹 △빅픽처인터렉티브 △비햅틱스 △스터디맥스 등 4곳이었다. 또 시리즈B에서 빅게임스튜디오 한건. 나머지는 모두 시리즈B 이전의 초기 투자였다.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먼저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는 엘리스그룹이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문화콘텐츠 섹터 자존심을 지켰다. 엘리스그룹은 올초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의 벤처투자 자회사 버텍스홀딩스와, 알토스벤처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종합 e스포츠 기업 빅픽처인터렉티브와 가상현실(XR) 콘텐츠용 촉각 디바이스 개발사 비햅틱스는 각각 133억원,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빅픽처인터렉티브는 대성창업투자, 하나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등에서 투자를 받았고 비햅틱스의 투자라운드에는 아주IB투자, 미래에셋증권, KB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이외에 100억원 이상을 투자받은 기업은 빅게임스튜디오와 크리에이티브멋 등 2곳이다. 먼저 애니메이션 RPG를 개발하는 기업 빅게임스튜디오가 일본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 카도카와로부터 200억원을 투자받았다. 토털 콘텐츠 솔루션 회사 크리에이티브멋의 경우 시리즈A에서 코오롱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20억원을 확보했다.
시리즈B 이전 초기 단계에서는 △글로랑(투자액 90억원) △유리프트(40억원) △브레이크앤컴퍼니(30억원) △오버더핸드(30억원) △브이에이게임즈(30억원) △테스트뱅크(22억원) △와들(20억원) 등이 모험자본 조달에 성공했다.
문화콘텐츠 섹터는 이번주 투심 회복의 분기령이 될 수도 있는 이벤트를 맞이한다.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를 개발한 시프트업이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앞두고 있다. 시프트업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게임 섹터를 중심으로 문화콘텐츠 투심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VC업계 관계자는 "최근 플랫폼에 대한 투심 악화와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대형 기업들이 등장하지 않아 눈에 띄는 딜을 찾기가 어렵다"며 "다만 시프트업이 성공적으로 상장한다면 문화콘텐츠 섹터 투심도 어느정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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