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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레조낙 대표이사 교체…반도체 소재부품사 교통정리 이규원 사장 대표로 선임…SK스페셜티 대표도 겸직

박완준 기자공개 2024-07-10 09:59:2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08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SK레조낙 대표이사를 3년 만에 교체했다. 그룹 내 'SK스페셜티→SK레조낙→SK하이닉스'로 이어지는 반도체 식각가스 밸류체인 강화를 목표하기 위해서다. 그룹 내 사업을 재편하는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하면서 규모가 비교적 작은 반도체 소재 관련 계열사에서도 일부 교통정리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SK레조낙은 SK㈜와 일본 반도체 소재회사 레조낙(옛 쇼와덴코)의 51 대 49 합작사로 플루오르메탄(CH3F) 등 반도체 식각가스 생산을 위해 2017년 6월 설립된 곳이다. 매출액 전액을 SK하이닉스와 레조낙 계열 국내법인 한국소화화학품으로부터 창출하고 있다.

◇SK레조낙, '재무통' 이규원 사장 선임

SK그룹은 이달 SK레조낙의 새 대표이사로 이규원 SK스페셜티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김영민 SK스페셜티 영업본부장이 2021년 1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3년 만의 이동이다. 새 대표이사로 오른 이 사장은 단독대표 체제로 SK스페셜티와 업무 협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2017년 6월 SK레조낙이 설립될 때 초대 사장으로 자리를 역임한 바 있다. 이후 선임된 석문호, 손병헌 전 대표이사는 SK머티리얼즈 생산본부장 출신이었다. 2021년 1월 선임된 김영민 본부장은 올해 다시 SK머티리얼즈 영업본부장으로 복귀했다.

SK레조낙 대표로 복귀한 이 대표는 신세계그룹에서 사회의 첫 발을 내딛은 외부 출신이다. ㈜신세계 재무담당과 이마트·조선호텔을 거쳐 2016년 SK㈜가 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면서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영입됐다.

재무담당으로 영입된 그는 2021년까지 SK㈜의 자회사 SK머티리얼즈에 속한 SK스페셜티를 물적 분할 및 합병 과정을 이끈 인물이다. SK스페셜티를 100% 비상장 자회사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합병 전까지 이 사장은 SK머티리얼즈의 최고재무관리자(CFO) 격인 경영관리본부장을 맡았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 부문의 업무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SK스페셜티를 총괄하는 이 대표가 SK레조낙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됐다"고 말했다.

◇'몸집 불리기' 목표…SK 배당 높여 '현금 확보' 기대

SK레조낙은 매출 전액을 SK하이닉스와 레조낙 계열 국내법인 한국소화화학품으로부터 창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463억원으로 SK하이닉스로부터 106억원, 한국소화화학품으로부터 356억원이었다. 2022년 대비 매출은 크게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을 유지해 수익성 부문을 강화했다.



SK레조낙은 설립 첫해인 2017년을 제외하면 최근까지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CH3F 2공장 준공으로 순이익이 급증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20억원을 밑돌았지만 2020년 86억원으로 늘었고 2공장 준공 이후 2022년과 지난해 20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SK㈜는 SK레조낙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한 2018년부터 배당수취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레조낙은 2020년 86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하면서 이듬해인 2021년 25억원의 배당금을 처음 지급했다. 배당성향은 28.8%였다. 2022년의 경우 배당성향이 119.3%로 증가하며 200억원의 배당급을 지급했다. SK㈜는 지난해도 같은 규모의 금액을 수령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 실적 상승으로 SK레조낙의 몸집이 커질 시 SK㈜가 받는 배당금도 늘어나는 구조"라며 "늘어난 배당금을 활용해 반도체와 AI 등 신사업 투자 재원 마련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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