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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리얼에셋 EOD 벨기에 청사, 리파이낸싱 가능할까 유보금 활용 일부 상환 재구조화 논의, 대주단 매각 추진 투트랙

이명관 기자공개 2024-07-17 08:00:3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2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벨기에 청사 펀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재 대주단과 계속해서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태다. 대주단의 강도높은 요구에 전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최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주단도 협의점을 찾지 못할 것을 대비해 별도 매각도 추진 중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리얼에셋자산운용은 벨기에 청사 투자 펀드 대주단과 대출 재구조화(restructuring)를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협상은 다소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단 측에서 수용하기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한 탓에 한투리얼에셋운용이 쉽사리 받아들이기 힘들엇던 것으로 전해진다. 선순위 대주단은 지난달 공식적으로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이후 한투리얼에셋운용 측에 현상유지(Standstill Agreement) 계약 체결을 추진했다. 기간은 6개월로 잡았다. 단 체결의 전제조건으로 △높은 수수료 및 이자율 △매각 자문사 선정 등 2개 안을 제시했다.

한투리얼에셋자산운용은 보유 현금으로 대주단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제안을 수락하게 되면 추후 이어지는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그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결국 리스크는 한층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한투리얼에셋운용은 대주단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대신 시간을 추가로 부여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후 한투리얼에셋운용과 대주단은 재구조화 관련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대주단은 이와 동시에 매각 자문사를 별도로 선정해 매각 작업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주단 입장에선 차주가 자신들의 요구조건을 수용하지 않았던 상황이다 보니 안정장치를 둔 셈이다. 선순위 대출을 지키는 선에서 매각가만 형성되면 대주단으로선 나쁠게 없는 상황이다. 현재 매각은 글로벌 부동산 전문 자문사인 CBRE가 진행 중이다.

한투리얼에셋자산운용으로선 매각이 이뤄지면 달리 할 수 있는 대안이 사라지게 된다. 이미 EOD가 발생한 만큼 대주단의 의견을 따라야 할 수밖에 없어서다. 그럼에도 투자금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각과 별개로 리파이낸싱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한투리얼에셋운용은 1억4530만유로에 벨기에 오피스를 매입했다. 매입당시 8710만유로의 대출을 받았다. 선순위 7262만5000유로, 중순위 1452만5000유로 등이었다. 이번에 EOD 요건을 충족한 대출은 현지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선순위 대출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악재 속에 자산가치가 날로 하락했다. 2023년 감정평가액 기준 해당 오피스의 가치는 1억770만유로 정도로 25%나 빠졌다. 결과적으로 지난달 매각에 실패했고, 차입금 상환에 실패해 EOD까지 이어졌다.

이 대출은 현재 일부 상환이 이뤄져 소폭 줄어든 상태다. EOD 발동 직후 선순위 대주단은 캐쉬트랩(Cash Trap) 계좌에 유보돼 있던 현금 일부를 활용해 대출 일부를 상환해갔다. 이에 따라 선순위 대출 잔액은 6274만4132유로로 줄어든 상태다.

한투리얼에셋운용은 재구조화를 통해 2029년 5월까지 만기를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펀드 만기를 연장했다. 물론 대주단과 협상을 잘 마무리 해야하는 숙제가 남은 상태다. 대주단이 진행 중인 매각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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