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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바이오텍 in market]'인슐린 펜' 지투이, IPO 자신감 원천 '당뇨관리 플랫폼'①환자·보호자·의료진 사이 교두보, CGM과 연동해 APS 구축

한태희 기자공개 2024-07-15 10:13:59

[편집자주]

스포츠에서 신인을 뜻하는 루키(Rookie)의 어원은 체스에서 퀸 다음으로 가치 있는 기물인 룩(Rook) 또는 떼까마귀(Rook)다. 전후좌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점이 신인의 잠재력과 행보와 닮았단 해석, 속임수에 능하고 영악한 떼까마귀같다는 부정 의미도 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동성 공급을 앞둔 '루키 바이오텍'에도 이런 양면성이 내재해 있다. 더벨이 주식시장 입성을 앞둔 이들 기업의 진면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2일 0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인의 만성질환으로 자리잡은 당뇨. 2020년 기준 30세 이상 국내 환자는 600만명까지 늘었다. 인슐린 요구형 환자의 안정적 혈당 관리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이 때 환자들의 혈당측정만큼 중요한 게 바로 인슐린 투입 관리다. 자연적으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병 환자나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세밀한 주입량 조절을 통한 인슐린 치료가 필수적이다.

상장을 추진 중인 지투이는 스마트 인슐린 펜과 당뇨 관리 플랫폼을 활용한 밸류체인을 구상한다. 국가의료정보사업 경험으로 보유한 병의원 네트워크를 통해 의료진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구현한 것도 차별점으로 꼽힌다.

◇주관사 NH투자증권, 시리즈C 투자 유치 후 내년 IPO 시동

2000년 설립된 지투이는 응용소프트웨어 개발과 인슐린 펌프 제조,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최대주주는 정창범 대표로 작년 말 기준 지분 24.2%를 확보했다.

정 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으로 아이지클럽이라는 사명으로 회사를 창업해 일정관리 서비스를 운영하다가 의료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5년부터 국가 의료 도메인 시스템을 구축하며 2006년 지투이정보기술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소프트웨어 기반 사업을 토대로 2016년부터 Iot 기반 인슐린 펌프 사업에 나섰다. 이후 통합당뇨관리 플랫폼 디아콘을 출시했고 2022년 지투이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작년에는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의 4등급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디아콘 P8은 CGM(연속혈당측정기)과 연계한 다회용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 펜이다. 당뇨병 관리 플랫폼 디아콘을 활용해 환자의 혈당과 활성 인슐린 데이터를 수집·분석 가능하다. 병의원에서 플랫폼을 통해 환자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가공공의료 정보시스템과 의료기관 연계 사업 경험으로 확보한 네트워크망이 강점이다. 상급병원을 포함해 전국에 100여 개 이상 의료기관 내 시스템을 구축했다. 당뇨 관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빠른 사세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배경이다.

2021년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상장을 본격화했다. 작년 147억원 규모로 시리즈B와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세마인베스트먼트, 데일리파트너스, 휴온스, 소리에스비, 디에이-리아타 신기술투자조합1호 등이 참여했다.

올해 하반기 내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기술성평가를 거쳐 내년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작년 말 기준 누적 투자액은 235억원이다.

◇상장 후 흑자전환 과제, CGM 산업 성장과 함께 반사이익 기대

당뇨관리 산업이 태동하면서 국내외 여러 기업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는 인슐린 펌프 패치를 개발하는 이오플로우, 작년 9월 국내 최초 CGM을 출시한 아이센스 등이 주목받고 있다.

지투이가 눈여겨보는 시장은 이들을 모두 아우르는 당뇨 플랫폼 사업이다. 디아콘을 활용해 인슐린 주입기기와 CGM을 연동한 인공췌장(APS) 구축에 나선다. APS는 연속 측정한 혈당에 따라 적절한 양의 인슐린을 자동 투약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내년까지 디아콘 APS 개발을 완료하고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자체 인슐린 주입 제품 개발 외에도 여러 기업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센스는 2021년 말 지투이에 20억원을 투자해 작년 말 기준 3.2% 지분을 확보한 주주로 협력하고 있다.

케어메디와는 올해 5월 서비스 연동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케어메디는 PEOP(판형전기삼투펌프) 원천기술을 적용한 패치형 인슐린 펌프 '케어레보'를 개발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식약처 허가를 받고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뇨 사업 매출 비중이 아직 높지 않은 점은 고민이다. 작년 매출 중 78.4%인 40억원이 기존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에서 발생했다. 작년 3월 휴온스와 '디아콘 P8'의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5년 150억원 규모로 체결했는데 이 매출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투이 관계자는 "인슐린 펌프와 펜 매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기존 소프트웨어 개발사업을 비롯해 올해 매출은 100억원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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