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엠83, '차별화된' VFX 흑자…'슈퍼바이저' 맨파워 덕봤다선두권 부진 속 나홀로 성장…신영증권 올해 첫 IPO
양정우 기자공개 2024-07-18 07:25:0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각특수효과(VFX) 전문기업인 엠83(M83)이 경쟁 기업과 차별화된 호실적을 토대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기존 선두업체가 부진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와중에 유독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무엇보다 VFX 비즈니스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VFX 슈퍼바이저의 맨파워가 월등한 게 강점이다. 수익성이 큰 프로젝트를 연달아 수주하면서 단번에 업계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이유로 꼽힌다.
◇국내 과점시장서 고속성장 두각…톱티어 슈퍼바이저, VFX 영업 경쟁력
IB업계에 따르면 엠83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상장 주관은 신영증권이 맡았다. 이 증권사가 올들어 처음으로 대표 주관 업무를 소화하고 있는 IPO(스팩 제외)다.
엠83은 극장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에서 상영하는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VFX 제작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OTT 플랫폼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자체 콘텐츠 제작의 질을 높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결과적으로 고도의 VFX를 소화하는 전문업체가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여건이다.
본래 국내 VFX 시장은 덱스터스튜디오, 웨스트월드,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등 3~5곳의 선두업체가 과점해왔다. 진입 장벽도 높아 신생사가 생존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엠83는 유독 두드러진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2021년 말 시장 점유율(상위 6개 매출액 기준)이 2.6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17.73%로 껑충 뛰었다. 다른 기업의 실적 성장이 정체된 사이 매출액(별도 기준)은 28억원에서 259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런 드라마틱한 성장세의 배경에 엠83만의 맨파워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1세대 VFX 슈퍼바이저 중에서도 톱티어로 손꼽히는 정성진 대표를 중심으로 슈퍼바이저 인력이 구성돼있다. 정 대표는 업계를 대표하는 슈퍼바이저이면서 회사 수장으로서 베테랑 슈퍼바이저 임직원을 총괄 관리하고 있다.
VFX 슈퍼바이저는 아티스트와 VFX 기술자, 감독 사이에서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모든 시각효과를 총괄하고 있다. 효율적 작업 방식과 빠른 공정 등 제작 감독이 가장 선호하는 요소를 자체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적재적소에 제공해야 한다.
콘텐츠 제작은 인적 역량이 집결된 창작물을 내놓는 작업이다. 제작사로서는 슈퍼바이저의 포트폴리오를 파악한 후 적임자일지 세밀하게 검토할 수밖에 없다. 프로젝트 결과물뿐 아니라 슈퍼바이저 평판이 향후 영업에서 고수익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경쟁력인 이유다.
이런 맨파워를 토대로 엠83은 신생사이지만 '빈센조'를 시작으로 흥행 대작을 줄줄이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승리호', '한산 : 용의출현', '노량 : 죽음의 바다', '스위트홈 시즌 2·3', '방과후전쟁활동'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로 꼽히고 있다.
◇시총 1000억 대 도전, 공모규모 200억…적자 일색서 손꼽히는 흑자 기업
엠83이 신영증권과 함께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이다. 밴드 상단 기준 공모 금액은 195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012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VFX 기술 개발과 국내외 마케팅에 사용될 예정이다.
가파른 성장세에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건 투자 매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대목이다. VFX 1위 사업자인 덱스터를 비롯해 자이언트스텝 등의 시가총액은 2000억원 내외로 형성돼있다. 이들 경쟁사는 적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엠83의 영업이익률은 10% 대로 집계되고 있다.
엠83은 재무적투자자(FI)가 있기 때문에 상장 밸류에 대한 마지노선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소 밸류가 1100억원대로 추산된다. 2022년 4월 전환우선주 8만주를 주당 12만5000원에 발행했다. 전체 발행액이 1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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