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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3차 매각마저 무산…청산절차 밟나 JC플라워, 데일리파트너스 무응찰로 유찰…예보 "여러 대안 찾아볼 것"

이재용 기자공개 2024-07-19 17:01:42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9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손해보험의 세 번째 매각 작업이 최종 무산됐다. 예비입찰자인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 모두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MG손보 인수에 따른 비용과 자금조달 문제 등에 부담을 느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MG손보는 청산 또는 재매각 갈림길에 섰다. 예금보험공사가 이번 매각에서 청산까지 염두에 둔 지원 방안을 내놓은 만큼 청산 절차 돌입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예보는 관계당국과 협의해 대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무응 유찰…원매자들 인수 비용 부담 느낀 듯

19일 IB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가 이날 15시까지 MG손보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무응찰로 최종 유찰됐다. 지난 4월 예비입찰에 참여한 PEF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에게 응찰 기회가 있었지만 모두 나서지 않았다.

딜 관계자에 따르면 예비입찰자들은 인수 비용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시장에서 평가되는 MG손보의 매각가는 약 2000억~3000억원으로 추정되지만 자본적정성 정상화 비용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MG손보의 경과조치 전 지급여력비율(킥스비율)은 42.71%다.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은 4040억원, 지급여력기준금액(요구자본)은 9460억원으로 집계된다. 법정 기준선인 100%를 맞추려면 요구자본 증가 없이 가용자본 5420억원이 필요하다.

금융감독원이 권고하는 안정선 150%대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가용자본을 1조150억원가량 확충해야 한다. 예보가 인수 기업에 매각가만큼 차액을 빼고 4000억~5000억원을 더 지원하겠다고 나섰으나 안정선 회복까지 요구되는 자본 규모와 간극이 크다.

◇청산 절차 돌입 가능성 거론

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오면서 향후 처분 방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선 부실금융기관을 감내할 수 있는 금융지주 급의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청산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예보가 이번 매각에서 자금지원 카드까지 꺼낸 것도 매각 불발시 청산 절차에 돌입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청산 시나리오는 두 가지가 거론된다. 일반 청산의 경우 고객 계약이 소멸되고 보장한도 5000만원 내에서 보험금을 돌려준다. MG손보가 기존 계약을 다른 손보사로 이전하는 계약이전 청산도 있다. 다만 소비자보호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금융당국이 일반 청산을 선택할 가능성은 작다.

그러나 계약이전 청산 역시 쉽지 않은 길이다. 이전받는 손보사 입장에선 납입료를 받지 못하고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다 보니 금융당국과 예보가 최종 해법을 찾는 데까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보는 당국과의 추가 논의를 통해 향후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예보 관계자는 "시장안정과 보험계약자 보호 등을 감안, 관계당국과 협의해 다양한 대안을 더 찾아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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