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부채 줄이기' 재무구조 개선 잰걸음 공모채 발행규모 증액 단기차입금 전액 상환, 임대차 계약 변경으로 리스부채 감축
서지민 기자공개 2024-07-25 07:53:4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0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푸드가 재무건전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모채 발행 규모를 증액해 채무 상환 여력을 늘렸고 1900억원에 달하는 리스부채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당분간 대규모 투자 계획이 없는 만큼 부채 감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신세계푸드는 이달 25일 발행할 제5회차 무보증사채 발행총액을 5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증액했다. 수요예측 흥행으로 계획보다 많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공모채 발행의 목적은 이달 26일 만기가 도래하는 500억원 규모의 제3회차 공모채 상환이다.
추가로 조달하는 200억원 역시 채무 상환에 사용하기로 했다. 당초 상환하려던 3회차 공모채와 더불어 단기차입금을 모두 갚을 계획이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으로부터 빌린 단기차입금의 규모는 총 445억원으로 부족한 자금 245억원은 내부 자금으로 충당한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단기차입금의 만기일은 올해 11월로 만기일에 맞춰 차입을 상환할지 일부 금액을 중도 상환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달 자금은 실제 사용일까지 금융기관의 수시입출금예금, 정기예금 등 안정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이용해 운용할 예정이다.
확보한 유동성을 전액 채무 상환에 활용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현재 대규모 투자 계획이 없다는 점이 주효했다. 올해 예정된 투자 계획은 시스템 개발과 신규 식음사업장 출점 등에 투입될 157억원이 전부다.
신세계푸드는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해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단기차입금을 장기 회사채로 차환하고 나아가 총 부채규모를 줄여 재무 건전성을 제고한다.
이러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의 일환으로 하반기 중 평택물류센터 임대차 계약구조 변경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2020년 평택물류센터를 15년간 장기임차하면서 약 2100억원의 리스부채를 계상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유동리스부채로 317억원, 비유동리스부채로 1625억원이 인식된 상태다.
해당 물류센터의 일부를 이마트24 등 계열사에 전대해 연간 58억원의 임대료를 지급받는다. 이 전대 방식의 계약구조를 계열사가 직접 임대인과 계약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리스부채 감소 효과를 보는 전략이다. 약 700억원 이상의 부채 감축 효과를 보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푸드의 총차입금은 2022년을 기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리스부채를 포함한 총차입금은 연결기준 2022년 4476억원에서 2023년 3955억원, 올해 1분기 말 3834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09.5%에서 197.6%로 하락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현재 본사 차원에서 결정된 신규 투자가 없다"며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 계획이 없는 만큼 차입금 상환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
서지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본아이에프 '순수본', 치열한 영유아식 '약진' 비결은
- [유통가 인사 포인트]CJ프레시웨이, 그룹 정기인사 3년째 '조용'
- [Red & Blue]롯데쇼핑, '유동성 우려' 잠재울 투심 회복방안은
- [유통가 인사 포인트]'허민회 떠난' CJ CGV, 지주 출신 CFO 투입
- [유통가 인사 포인트]CJ, 경영대표 직속 'ESG경영추진단' 신설
- 레이디가구, 소비자원 침대 평가서 안전성 입증
- [thebell note]프랜차이즈에게 사모펀드란
- [ESG 등급 분석]파라다이스, 통합 등급 최하위 하락…개선 여지는
- 오하임앤컴퍼니, 가전 브랜드 '이롭' 판매채널 확장
- [에이치피오는 지금]멈출 줄 모르는 주가하락 '원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