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더벨 블록체인 포럼]"금융혁신 이끌 토큰화, 글로벌 단위 연계·협력 필수"김종승 SKT 웹3사업팀장 "블록체인 통한 핀터넷 실현, 상호운용성 등 중요"
이민우 기자공개 2024-07-25 07:55:28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3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폐, 자산을 토큰화(tokenization)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가운데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려면 글로벌 단위 협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거래 효율성과 투명성 제고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선 정부 및 기관 합의를 거쳐 특정 스테이블코인 등으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이다.김종승 SKT 웹3사업팀장(사진)은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살아나는 가상자산, 블록체인의 진화'라는 주제로 열린 더벨 블록체인 포럼 2024에 참석해 '크립토 시대의 미래 금융’에 대해 발표했다. 김 팀장은 먼저 토큰화 개념에 대해 설명했다. 토큰화는 기존 금융 시스템과 가상자산 생태계를 상호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금융 서비스 영역은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만 아니라 블록체인 자체에 집중하는 경향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흐름 속 조명 받는 ‘토큰’의 개념은 단순한 디지털 증표만 아니라 화폐, 자산 등을 연결하는 플랫폼의 일종에 해당한다.
이런 토큰화에 영향을 받는 자산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토큰화 적합 자산’과 ‘토큰화 이점 자산’이다. ‘토큰화 적합 자산’은 금 같은 자산이 대표적으로 실제 실물에 연동할 수 있는 만큼 토큰화가 쉽다. 다만 이전부터 많은 유동성을 보유했던 만큼 토큰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 등은 낮다.
반면 ‘토큰화 이점 자산’은 상대적으로 낮은 적합성을 가졌지만 적용에 성공할 시 더 높은 가치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자산 등의 경우 토큰화를 위해선 기술만 아니라 제도와 규제 등 법적 영역에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들 자산은 토큰화 시 기존에 수반됐던 높은 비용이나 시간 소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팀장은 “화폐, 자산의 토큰화는 각각 지불결제와 자본 시장 등 기존 금융의 투명성이나 책임 면에서도 많은 혁신을 만들 것으로 평가된다”라며 “거래 메커니즘 간소화는 물론 거래 중개자의 역할도 토큰 전송에서 작동하는 규약 등을 관리하고 큐레이션 하는 것으로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그래밍을 통해 여러 거래 단계를 한 번에 이뤄지는 구조가 가능해 담보 요건은 낮추고, 거래 안정성은 향상시킬 수 있다”며 “여러 트랜잭션을 하나의 실행 가능한 패키지화해 새로운 신규 금융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다만 이런 토큰화 수혜가 잠재력을 모두 발휘하기 위해선 글로벌 차원의 통일된 협력, 노력이 필수적”이며 “1개국에서만 한다고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각국에서 합의한 특정 스테이블코인, CBDC 등을 가지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정부, 기관 등이 만들어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스테이블코인, CBDC 등은 빠르게 발전 중이다. USDT는 16조원 규모다. 최근 페이팔USD(PYUSD)도 출시 1년만에 5500억원에 준하는 금액이 발행됐다. CBDC는 국내에선 한국은행 주축 파일럿 프로젝트, 국제결제은행(BIS)과 연합 프로젝트 등이 진행됐다. 글로벌에선 거의 대부분 국가가 CBDC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나이지리아, 짐바브웨처럼 이미 발행을 마친 국가도 있다.
김 팀장은 “BIS 등에선 궁극적으로 CBDC, 스테이블코인 등을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한 핀터넷을 지향하려고 하고 있다”며 “국채 등을 토큰화한 RWA 상품들이 출시되고 이들이 호환성을 가지려면 서로를 연결하는 크로스체인과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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