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B금융, 부동산PF 선제적 관리…리스크 통제 충당금 적립 규모, CCR 추이 등 관심…주주환원정책 기대감

고설봉 기자공개 2024-07-25 12:53:40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4일 15:0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리스크관리에 집중됐다. 탄탄한 이익창출력과 안정적인 자본관리에 성공한 가운데 리스크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채권과 경기 불황에 따른 취약차주 관리가 이슈다. 올해 상반기 기업설명회(IR) Q&A 세션에선 리스크관리에 대한 질문이 많이 나왔다.

한편에선 밸류업 프로그램 중심에 서 있는 KB금융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다. 국내를 대표하는 금융주로서 다양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주가가 지속 상승 중이다. KB금융은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밸류업 전략을 위해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부동산 PF발 리스크, CCR 개선 등 선제적 관리 효과

KB금융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적립한 대손충당금은 98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1조2570억원 대비 21.5% 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른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지난해 1분기 0.59%에서 올 1분기 0.43%로 낮아졌다.

KB금융은 CCR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체 진단했다. 우량자산 위주의 질적 성장과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는 자평이다. 경기둔화와 부동산 PF 시장 구조조정에 따른 여신 건전성 악화 우려에도 탄탄한 펀더멘털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KB금융의 자신감은 최근 몇 년 진행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의 결과다. KB금융은 최근 몇 년 경기변동성을 보수적으로 예측해 선제적으로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 미래경기전망(FLC)을 반영해 쌓은 선제적 추가 충당금은 2021년 2640억원, 2022년 2420억원, 2023년 5420억원 등으로 많았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KB금융이 충분히 리스크를 통제하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관심이 집중됐다. IR Q&A 세션에선 리스크관리 관련해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졌다. 특히 부동산 PF발 리스크의 강도와 이를 해소하기 위핸 전략을 묻는 질문이 많았다.

한 증권사 연구위원은 “충당금 관련해서 부동산 PF 사업성을 4단계로 나누고 그에 따라 계열사별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는데, 하반기에도 부동산 PF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을 계획하고 있냐”고 물었다.

최철수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담당(CRO) 부사장은 “과거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해서 영향이 없고, NPL 금액도 수백억원 수준만 늘어난만큼 충당금도 수십억원 정도 늘어난 수준”이라며 “실물경기 악화와 크레딧 리스크(Credit Risk) 확대 국면 등을 고려해 선제적이고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부동산 PF 관련해선 부동산신탁 관련 충당금이 올 2분기에 많이 늘었다”며 “나머지 계열사는 보수적 충당금 쌓아서 크게 안 늘었고, 2분기에 전체 사업장을 전면 점검해서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만큼 위기가 터져도 추가로 손실금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연구위원은 “CCR은 어느 정도까지 적립할 계획이며 NPL 추이는 어떤 상황”인지 물었다.

최 부사장은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차주들 대해서 추가로 NPL 전입을 했고 부동산 PF도 전체적으로 상황 안 좋은 사업장을 평가했다”며 “전체적으로 NPL 자산의 담보력이 좋아서서 손실 가능성은 거의 없는 만큼 커버리지비율이 130~140% 수준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해외사업장에서의 부실에 대한 궁금증도 나왔다. 한 증권사 연구위원은 “인도네시아 KB뱅크는 손익이 조금 올라오고 있는지, 연체율 및 CCR비율은 안정화 됐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강남채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장(부행장)은 “2022년 기준 부실자산은 35조IDR이었는데 충당금을 적립해서 부실을 털어낸 결과 현재 11조IDR로 줄었다”며 “연체율도 현지 기준 NPL이 5% 이하로 안정되게 유지되고 있고 이자이익 및 판관비 개선을 통해 올 3월부터 6월까지 충당금 반영 전 이익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밸류업으로 탄력받은 주주환원정책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KB금융이 구상하는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한 증권사 연구위원은 “주주환원정책과 관련해 향후 밸류업 공시 발표를 예고했는데 지금까지 언급한 것 외에 추가적으로 공시할 내용은 무엇인가”리고 질문했다.

김재관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은 “올해부터 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했다”며 “밸류업 계획에 따라 차근히 실행하고 있고 추가적으로 주주환원 수준과 자본비율 관리, 자본 활용 방안, ROE 제고 방안 등은 이사회와 충분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연구위원은 “CET1비율이 높은 수준인데 주주환원 확대 기준이 CET1비율 13% 초과로 알고 있다. 향후 기준을 상향하거나 가시적인 시일에 주주환원율을 높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13% 중반대로 CET1비율을 관리할 계획이고 이미 CET1비율이 목표대로 관리되고 있다”며 “지난해 총주주환원율 37.7%를 달성했는데 총액기준 현금배당 1.2조원을 기준으로 이미 환원율 관련해서 말씀을 드렸고, 이에 맞춰 자사주 소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