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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주택 운영사 열전]'홀로서기' GHP, 글로벌 기업 선택받은 1세대 플레이어젠스타메이트 산하 부서 근간, 연내 '스라이브' 합작법인 설립 목표

전기룡 기자공개 2024-07-30 07:41:18

[편집자주]

임대주택 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 갈래인 코리빙, 시니어하우징이 새로운 투자 섹터로 부상했다. 정부가 정책하에 시장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려는 모습도 포착된다.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임대주택 시장에 관심도가 높아진 지금 주요 운영사들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6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에이치파트너즈(GHP)는 임대주택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다. 기본적인 임대·시설관리(LM·FM) 역량뿐만 아니라 마케팅,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도 갖추고 있다. 초기 단계부터 PMS(Property Management System)를 자체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 지에이치파트너즈의 전문성을 방증한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당기순이익도 달성했다.

올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국의 시니어하우징 전문기업인 '스라이브 시니어 리빙(Thrive Senior Living)'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게 대표적인 행보다. 양사는 연내 합작사를 설립한 이후 스라이브(Thrive) 브랜드가 적용된 시니어하우징을 공급하고 차별화된 주거 플랫폼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분사 5년차에 첫 흑자, 운영물량 2만가구 달성 목전

지에이치파트너즈의 근간은 젠스타메이트 기업형임대주택사업부다. '희망임대주택제3호위탁관리부동산회사(리츠)'와 임대관리업무 대행계약을 체결하며 업을 시작했다. 희망임대주택제3호리츠는 '수리산현대홈타운' 등 173가구를 임대·운영할 목적으로 2014년 설립된 리츠다. 정부가 주도한 '제1호 기업형임대주택 리츠사업'에 해당한다.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 확대되는 시점과 맞물린 수주였다. 희망임대주택제3호리츠가 청산할 때까지 임대관리회사로 참여했다. 이와 함께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과 금성백조주택, 중흥건설, 서한 등 기업형임대주택 사업에 관심이 높았던 건설사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쌓았다.

누적 수주물량이 3만가구를 넘어서자 본격적으로 홀로서기를 준비했다. 생존을 위한 먹거리가 확보된 만큼 젠스타메이트 산하 부서로 남기보다 독립법인으로 설립·분사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출범일은 2018년 10월 11일이다. 임채욱 대표가 초창기 수장을 맡아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임 대표는 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 2대 회장을 맡을 정도로 시장에서 영향력있는 인물로 거론된다. 특히 지에이치파트너즈가 LM·FM 업무를 넘어 시장 조사와 상품 기획, 주거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PM(Property Manager)사로 자리잡는데 공헌했다. 덕분에 제이에치파트너즈는 늘어난 운영 물량에도 평균 공실률을 7% 하회하는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역량이 고도화되는 과정과 맞물려 성과도 구체화됐다. 분사 직후 7억원에 그쳤던 매출 규모는 지난해 79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올해에는 89억원 상당의 매출 외형이 기대된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3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올해 예상되는 임대주택운영가구수만 1만9744가구에 달한다.

◇스라이브 시니어 리빙과 MOU 체결…"국내 시장 질적 성장 이끈다"

지에이치파트너즈는 올해 퀀텀 점프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의 시니어하우징 전문기업인 스라이브 시니어 리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라이브 시니어 리빙은 2008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설립된 이래 25억달러(약 3조4000억원) 이상 규모의 시니어하우징을 개발·소유·운영한 이력이 있는 전문 기업이다.

지에이치파트너즈가 지닌 전문성이 MOU로 이어졌다. 그간 글로벌 투자자들은 국내 시니어하우징 시장의 잠재력을 인정하는 한편, 전문적인 운영 파트너사가 부재하다는 이유로 투자를 주저해 왔다. 스라이브 시니어 리빙 입장에서는 임대주택 시장의 1세대 플레이어로 통하는 지에이치파트너즈가 적임자였던 셈이다.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도 한 몫 했다. 지에이치파트너스는 반기별로 '수도권 역세권 임대주택 월임대료 맵' 등 리서치 자료를 발간하고 있다. 설립 초기 시점부터 자체 PMS인 'SARA-M'을 개발해 적용하는 과정도 이미 마쳤다. SARA-M으로 임대차 계약부터 보증금 관리, 임대료 청구·납부 등 PM 업무 전반을 수행할 수 있다.

MOU가 체결된 만큼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절차가 가시화될 예정이다. 국제적인 수준의 '관리 솔루션'과 '투명한 보고 체계', '엄격한 규정' 등을 갖추기 위해 시니어하우징 운영 플랫폼도 공동개발한다. 기존 지에이치파트너즈의 운영 프로세스와 SARA-M이 개발 과정에 활용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스라이브 시니어 리빙의 대표 브랜드인 스라이브가 적용된 시니어하우징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초기에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주거 솔루션에 집중하지만 최종적으로는 국내 시니어하우징 시장의 질적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청사진을 수립했다. 브랜드 파워에 걸맞은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수행하고 있다.

지에이치파트너즈 관계자는 "현재 40개 임대주택의 운영을 맡고 있다"면서 "다음달 영등포구 신풍역 청년주택이 추가될 경우 운영 물량은 보다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라이브 시니어 리빙이라는 글로벌 기업과 MOU를 체결한 만큼 하반기에는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라이브 시니어 리빙 Jeramy Ragsdale 대표이사와 지에이치파트너즈 임채욱 대표이사가 MOU를 체결하고 있는 모습. 사진=지에이치파트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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