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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운용, 클래스 신설로 외형 확대 총력 BNK삼성전자중소형 'C-W' 추가, ISA 투자자 유치

윤기쁨 기자공개 2024-08-02 08:52:44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9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자산운용이 C-W 펀드 클래스를 신설하며 외형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1년새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면서 사세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재기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자산운용은 최근 'BNK삼성전자중소형' 펀드에 C-W 클래스를 신설했다. 현재 BNK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C-W 클래스 상품은 'BNK튼튼개인MMF1호', 'BNK공모주플러스10', 'BNK튼튼중장기' 등 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 채권형으로 주식형 펀드에서 클래스를 추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BNK자산운용은 최근 자금이 잇따라 유출되면서 외형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순자산총액 기준 AUM은 12조2741억원으로 전년 동기(13조7264억원) 대비 11% 급감했다. 특히 MMF(머니마켓펀드)에서의 법인 자금 이탈이 영향을 미쳤다. MMF 규모는 1년새 7조2798억원에서 5조294억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C-W 클래스 신설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C-W 클래스는 증권사가 운용하는 일임형 랩어카운트나 은행에서 출시한 신탁 상품에 편입돼 운용된다. 이 클래스는 금융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일임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신탁) 계좌가 있는 고객들만 가입할 수 있다. BNK자산운용은 일임형 ISA 상품을 중심으로 활용도를 넓혀갈 방침이다.

최근 ISA 시장이 정부의 적극적인 세제 혜택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금융사들도 관련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부터 ISA 연간 납입한도는 기존 2000만원에서 4000만원으로 상향되고, 비과세 한도도 현행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ISA는 가입자가 예·적금,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통합 및 관리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다. 개인이 운용을 지시할 수 있고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일정 소득까지 과세되지 않기 때문에 절세형 상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ISA 가입금액(5월 말 기준)은 27조7018억원으로 지난해(20조7961억원)보다 33% 넘게 늘었다. 업권별로는 증권과 은행 잔고가 각각 13조9387억원, 13조7630억원으로 유사한 수준이다.

시장이 확대되면서 일부 판매사들은 자산운용사에 C-W 클래스 추가 신설을 요청하고 있다. 랩어카운트·신탁 상품에 적극적으로 펀드를 편입해 운용하기 위함이다. 초과 수익을 노리는 ISA 가입자 입장에서는 판매 수수료가 없고 운용 보수에서 큰 차이가 없어 유용한 투자 선택지 중 하나로 꼽힌다.

자산운용사는 ISA 랩어카운트·신탁 계좌에 편입해 펀드 크기를 키울 수 있고, 리테일 창구를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인기가 많은 일부 스테디 펀드들을 중심으로 C-W 클래스를 확대해 나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클래스가 신규 추가된 'BNK삼성전자중소형'은 BNK자산운용이 보유한 주식형 펀드 중 약 400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를 시가총액 비중 수준으로 편입해 변동성을 줄이고, 나머지는 중소형주에 투자한다. C-W 클래스 가입자는 판매 수수료 없이 운용보수 0.55%만 내면 된다. 총 비용은 0.55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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