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0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0개 중 2개. 초기 투자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가 투자하면서 '대박'을 낼 것이라고 보는 기업 숫자다. 대박의 기준은 기업가치 5000억원 이상으로, 기대치는 100배 이상 멀티플이다. 이중 18개 기업이 멀티플 20배 미만, 이른바 '중박'을 치면 나머지 80개 스타트업에서 원금 이하를 회수하더라도 전체로 봤을 때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다고 한다.이 통계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비슷한 결과라고 한다. 즉 특정 초기 스타트업 투자사가 특별한 선구안을 가졌다고 판단할 근거가 없다는 얘기다. 그래서 더벤처스는 투자한 기업에서 유니콘 기업을 더 배출하려는 노력 보다 더 많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략를 취한다.
유니콘 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늘리는 구조다. 그렇게 더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은 288곳에 달한다. 투자 속도도 빠르다. 지난해는 50개 스타트업에 77억원을 투자했다. 일주일에 한 기업 꼴로 투자한 셈이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0곳에 투자했다. 벤처조합 공시상 상반기 초기 업력 스타트업 투자 건수 1위 VC다.
많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심사 시스템도 구축했다. 투자 건수를 늘리려면 딜 소싱이 많아야 하고 투자할 자금이 있어야 한다. 더벤처스는 먼저 의례적으로 실시해오던 PT 심사를 생략하고 PT 자료를 미리 받아 검토한 뒤 단 20분간 대면 인터뷰를 거치는 게 전부다. 자금 문제도 민간에서 조달해 펀드를 만들면서 해결했다.
물론 투자 기업에 대한 검증도 거친다. 창업자 출신 심사역이 투자심의위원회에 모두 참여해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방식이 일반적이진 않다. 만장일치나 과반이 동의하는 식의 의사 결정이 아닌 단 한사람이라도 사업성에 확신이 있다고 보면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하는 구조다.
이같은 시스템 개선은 창업자가 투자사로 몰려드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우려 섞인 시선도 뒤따른다. 가뜩이나 리스크가 높은 시드단계 투자다 보니 투자 기업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는 견해다. 초기 단계다 보니 결과를 확인하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증명해야 하는 건 더벤처스다. 2014년 문을 연 더벤처스는 액셀러레이터 겸 벤처캐피탈 투자사인 동시에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은 변화와 혁신을 밑거름 삼는다. 과감한 시도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는 더벤처스의 다다익선 투자 전략이 추후 어떤 결과를 낳을 지는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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