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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유동화 나서는 SKIET, 재무구조 개선 시동 2분기 연속 적자에 차입부담까지, FCW 사업·청주 공장 매각 추진

김위수 기자공개 2024-08-05 08:20:1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31일 18: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현금창출력은 전방 시장의 수요 둔화로 인해 크게 떨어졌다. 올들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지원 여력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배터리 계열사 SK온에 많은 리소스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SK이노베이션이 SKIET의 지분을 매각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및 중국, 폴란드 등지에 분리막 공장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SKIET는 차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올 2분기 기준 SKIET의 총차입금은 1조4888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37%로 나타났다. 아직 증설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자 부담이 발생하는 차입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점은 SKIET로서도 부담이다. 이에 SKIET는 적극적인 자산유동화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단 사업' FCW 유동화, 청주 공장도 매각 추진

SKIET는 31일 2분기 실적발표 자료를 통해 "사업중단을 결정한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Flexible Cover Window) 사업의 자산유동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FCW는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표면에 부착해 패널을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소재다. SKIET는 2020년 FCW 사업 진출을 본격화했지만 올초 사업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이날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는 청주 분리막 공장 역시 유동화를 추진 중이라는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청주 공장과 증평 공장의 생산능력은 모두 합쳐 연산 5억2000만㎡ 수준이다. 이중 5000평 규모인 청주 공장만의 생산능력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출처: SKIET IR 자료)

SKIET가 FCW 및 청주 공장의 매각을 추진하는 이유는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올 2분기 SKIET의 부채비율은 69%로 나타났다. 문제는 차입금이다. SKIET에 쌓인 차입금은 올 2분기 1조4888억원에 달했다. 차입금의존도는 37%로 계산된다. 특히 사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만들지 못하는 상태인 만큼 이자가 발생하는 차입금에 대한 부담이 크다. 올 1분기에만 이미 금융비용으로 50억원을 쓴 상황이다.

문제는 자본적지출(CAPEX)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현재 SKEIT는 폴란드에 생산능력 연산 3억4000만㎡ 규모의 2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더해 각각 연산 4억3000만㎡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3공장과 4공장 역시 설립되고 있다. 이미 올 1분기에만 1199억원의 CAPEX를 집행했다.

투자는 진행 중인데 현금창출력은 없다. 재무부담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서는 보유 중인 자산을 매각하는 길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폴란드 2공장 가동 일정 연기, 북미 진출도 '코팅설비만'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며 분리막 사업 역시 지지부진하다. SKIET의 공장들도 낮은 가동률로 유지되고 있다. 국내 공장들의 가동률은 30% 초반, 중국 창저우 1~3공장의 가동률은 20% 초반, 폴란드 1공장의 가동률은 40% 초반으로 전해진다. 고정비 부담이 큰 분리막 공장 특성상 낮은 가동률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SKIET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는 배경이다. SKIET는 올 1분기에는 674억원, 2분기에는 58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SKIET는 폴란드 2공장 가동에 신중하게 나선다는 계획이다. SKIET의 폴란드 2공장은 당초 2023년 1분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건설을 시작했던 공장이다. 지난해 중 가동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가동 시점을 올 상반기로 미뤘다. SKIET는 폴란드 2공장의 가동 일정을 한 차례 더 조정했다. SKIET는 "2025년 수요를 고려해 2공장 가동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진출 계획은 2025년 1분기 발표할 예정이다. 단 분리막 생산설비 전체가 아닌 코팅설비만 북미에 우선적으로 마련한다. 사업 불확실성 및 투자비 등 요소를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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