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밸류업 점검]IFRS17 도입 후 업계 2위 재탈환...PER 개선 이어질까④순익·ROA 개선되며 이익창출력 입증…PER은 업계 최저 수준
김영은 기자공개 2024-08-07 12:40:54
[편집자주]
'K-밸류업'이 금융권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업계를 대표하는 은행계열 금융지주사들은 앞 다퉈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고 있으며 CEO들은 해외 IR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보험업계 역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서 자유롭기 힘들 전망이다. 특히 보험업계는 새 회계기준 도입과 함께 실적이 급성장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상장 보험사 중 하나인 한화생명의 기업가치 변화 흐름과 기업가치 제고 전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07시47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새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순익이 업계 2위 자리를 탈환한 데다 이익창출력 지표인 ROA(자산수익률)도 업계 상위 수준이다. 건강보험 중심의 영업 전략이 수익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한화생명의 저PER(주가수익비율) 국면도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한화생명은 PER이 5배 미만으로 상장 생보사 중 최저 수준이다. 한화생명은 저금리 시기 어닝쇼크를 겪으며 이익창출력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고평가되는 등 PER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보유 CSM 9.2조…보장성 보험 중심 영업 전략 통했다
한화생명은 IFRS17 도입 후 순익이 급등했다. 2023년 당기순이익은 연결 기준 7585억원, 별도 기준 6163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압도적 1위인 삼성생명에 이어 교보생명, 신한라이프에까지 밀리며 순익 4위를 기록했지만 2위 자리를 재선점했다.

ROA는 생보 빅3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화생명의 ROA는 0.53%로 전년도(0.28%) 대비 0.2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은 0.51%, 교보생명은 0.44%를 기록했다.
IFRS17 도입에 대비해 건강보험 등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보험 상품 위주로 영업을 확대하자 이익창출력이 개선되는 모습이다. 특히 GA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영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신계약 확보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한화생명의 보장성 보험 APE(연납화보험료)는 2.4조원으로 전년도(1.1조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종선 및 CI보험 판매는 0.3조원에서 1.6조원으로 증가했다.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을 의미하는 CSM(보험계약마진)은 지난해말 9조23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만 2.5조원의 신계약 CSM을 확보했다. 올해 초 계리적가정 관련 가이드라인 적용 및 해지율 변경 등을 적용하며 CSM 감소 요인이 있었으나 연간 CSM은 순증이 가능할 전망이다.
◇PER 200배→4.3배…불안정성 낮췄지만 저평가 국면 해소해야
새 회계제도 도입으로 개선된 수익성이 PER에도 반영될지 기대된다. PER은 주가를 EPS(주당순이익)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그 회사 1주당 수익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회사의 이익창출력을 주가가 얼마나 반영하는지를 보여준다.

한화생명은 한때 PER이 200배 이상으로 오르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2019년 순익이 반영된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 사이 PER은 95.28배~200.83배를 기록하며 지나친 고평가가 이어졌다. 금리인하 여파로 어닝쇼크를 겪으며 PER도 급변동했다.
당시 한화생명의 PBR은 0.1~0.2배 수준에 머물러 있어 PBR과 PER은 역설적인 모습을 띠었다. 순자산 규모와 비교해서는 주가가 너무 낮지만 회사의 이익창출력에 비교해서는 주가가 과도하게 높다는 평가다.
이후 순익이 개선되면서 한화생명은 다시 저PER국면으로 돌아갔다. 한화생명의 PER은 2022년말 1.9배로 급하락했다가 지난해말 3.31배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PER이 10 이하일 경우 저PER주로 분류된다.
아직 한화생명의 PER은 5배 미만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올 3월말 기준 한화생명의 PER은 4.3배로 상장 생보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은 10.39배, 미래에셋생명 17.65배, 동양생명이 6.69배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위세아이텍, 공공데이터 품질관리 역량 '재입증'
- [RWA가 쏘아올린 VC 펀딩난]종투사 모험자본 투자 의무화, 출자 숨통 틔울까
- 세라젬, '셀트론 순환 체어' 신규 출시
- '융복합 테마파크' 모노리스, 대성파인텍 품에 안긴다
- [VC 투자기업]아이벡스메디칼, 140억 시리즈C 유치…IPO '시동'
- [VC 투자기업]앱테크 '마이비' 운영 원셀프월드, 프리A 오버클로징
- '정성재호' BNK벤처, 지역투자 선봉장 면모 '눈길'
- [스타트업 1st 감사보고서]'약국 생태계 확장' 바로팜, 올해 1000억 매출 조준
- [VC 투자기업]'유전자 치료기술' 글루진테라퓨틱스, 50억 유치 순항
- [VC 투자기업]캐스팅엔, IPO 주관사에 미래에셋…2027년 상장 목표
김영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토스뱅크의 글로벌 공략 무기
- SC제일은행, 순익 성장 뒤에 가려진 영업이익 부진
- 케이뱅크, 건전성 지표 회복…개인사업자대출 '순항'
- 메리츠화재, 2분기부터 장기보험 독주 이어질까
- 김용범 메리츠 부회장 "보험 회계 정합성 여전히 미흡"
- [지역농협 생크션 리포트]내부통제 구조적 문제…강호동 회장, 강력 쇄신 방침 통할까
- [지역농협 생크션 리포트]금융사고 빈번한 지역농협…내부통제 사각지대
- NH농협금융, 정치 색채 더해진 이사회 구성
- [토스뱅크 2막]발빠른 글로벌 진출 선언…선두주자 카뱅 따라잡나
- [교보생명 지주사 전환 전략 점검]끝나지 않은 풋옵션 분쟁…당국 인허가 영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