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량신약' 내실 다지는 유나이티드, 생산시설 대폭 늘린다 세종 9000평 부지에 개량신약 신공장 건설…풍부한 현금자산으로 설비투자
정새임 기자공개 2024-08-12 08:48:5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08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5년 만에 설비 투자에 나섰다. 1500억원가량 쌓아온 현금의 3분의 1을 투입해 개량신약을 만들 신규 공장을 짓는다.중장기 관점에서 내실을 다지기 위한 포석이다. 매년 1개 이상의 개량신약 신제품을 내놓겠다는 회사의 포부와도 맞닿아 있다.
◇세종 부지에 개량신약 전용 공장 신축…현금자산 1502억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7일 세종 전동일반사업단지에 신규 공장을 신축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12월 공사를 시작해 5년간 총 489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종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 1, 2공장이 위치한 곳이다. 세종특별시가 형성되기 이전부터 충남 연기군 일대에 자리를 잡았다.

2만6299㎡(7970평) 규모의 세종1공장은 회사를 대표하는 개량신약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2013년 주사제 전용 공장, 2017년 고형제 스마트 공장을 추가로 지으며 품질과 케파를 높였다. 연간 정제 10억정, 캡슐제 2억 캡슐, 주사제 700만주 등 개량신약 외에도 다양한 제제를 생산할 수 있다.
7630㎡(2312평) 규모의 세종2공장은 항암제와 흡입제에 특화된 시설이다. 아시아 최초의 흡입제 공장은 디바이스 생산부터 포장까지 전 공정에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간 최대 흡입제 250만개, 액상 주사제 1200만 바이알, 정제 1억정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케파를 갖췄다.
2017년 고형제 스마트 공장 준공 후 5년 만에 생산시설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시설은 개량신약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 규모는 1공장과 비슷한 수준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1공장 인근에 약 9000평 규모의 부지를 매입해 설계 작업에 착수했다.
매년 3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낸 터라 공장 신축에 투입되는 489억원 비용은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기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현금성자산은 1502억원에 달했다. 실적이 확대하면서 현금 자산이 빠르게 늘었다.
◇외부 투자보다 내실다지기 집중, 개량신약 '올인' 전략
현금이 풍부한 제약사들이 바이오텍 투자나 인수를 고민하는 것과 달리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오로지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했다. 타법인 출자는 2012년이 마지막 기록이며 지분 투자한 계열사 역시 해외법인을 포함해 4곳 정도로 단순한 편이다.
내부적으론 본사를 이동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알려졌다. 임직원 수가 3배 가까이 늘어남에 따라 설립 초창기부터 이용했던 논현 본사로는 공간이 역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부 부서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갤러리 건물을 이용하고 있다. 검토 끝에 생산시설을 우선 확충하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현재 공장을 풀가동하는 상황은 아니다. 작년 기준 1공장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의약품은 정제로 평균가동률 61.5%를 기록했다. 중장기적으로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선 셈이다.
이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내건 매년 개량신약 출시 목표와도 맥이 닿아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약 10년 전 제네릭 중심에서 개량신약으로 체질개선을 꾀하며 매년 개량신약 신제품을 내놓겠다 선언한 바 있다. 이 선언은 지금까지 이어져 총 18개의 개량신약을 허가목록에 올렸다. 최근 3년간에도 라베듀오, 아트맥콤비, 라베미니, 로수맥콤비 등 개량신약을 허가받았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매년 개량신약을 출시하고 있고 국내외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생산시설 확충을 결정했다"며 "세종1공장과 비슷한 규모로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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