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건설사 시공능력 점검]42위로 떨어진 동양건설산업, 추가 하락 가능성은경평·신인도 줄며 6계단 하락, 수주 줄어 매출 감소세

이재빈 기자공개 2024-08-13 07:44:3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2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건설산업의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6계단 하락했다. 공사실적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지만 재무안정성 등이 반영되는 경영평가액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준수여부 등의 영향을 받는 신인도평가액이 하락한 여파다. 수주잔고도 줄어들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순위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종합건설사업자 시공능력평가'를 보면 동양건설산업은 시공능력평가액 순위로 42위를 기록했다. 이는 36위를 기록했던 전년 대비 6계단 하락한 순위다. 전년도 평가에서 13계단 상승한 36위를 기록하며 30위권에 진입한지 1년 만에 다시 40위권으로 밀려나게 됐다.

토건 시평액은 1조3016억원에서 1조1157억원으로 14.28% 감소했다. 실적평가액은 29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9% 늘었지만 경영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시평액이 줄었다.

경영평가액은 8848억원에서 7454억원으로 15.76% 감소했다. 건설사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인 경영평가액은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실질자본금에 경영평점과 100분의 80을 곱해서 산출한다. 공사실적평가액의 ±2.5배만큼 인정된다. 경영평점 산출에는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배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액순이익률 △총자본회전율 등이 사용된다.

지난해 동양건설산업의 자본총계는 4852억원에서 5767억원으로 18.86% 증가했다. 모수가 되는 자본총계는 늘었지만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면서 경영평가액이 감소한 셈이다.

평가 대상 재무건전성 항목들을 살펴보면 단기차입금이 501억원에서 1401억원으로 179.64% 증가하면서 차입금의존도가 7.2%에서 15.82%로 확대됐다. 부채총계는 2107억원에서 3091억원으로 늘며 부채비율이 43.43%에서 53.6%로 증가했다.

매출은 6931억원에서 5035억원으로 감소하며 총자본회전율은 142.85%에서 87.31%로 줄었다. 매출액순이익률은 20.75%에서 18.11%로 2.64%포인트(p) 하락했다.

신인도평가액은 492억원에서 마이너스(-) 181억원으로 조정됐다. 건설현장 안전 및 ESG경영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공사실적평가액 대비 인정 비율이 ±30%에서 ±50%로 확대된 항목이다.

부실벌점과 사망사고만인율을 비롯해 건설현장 불법행위, 중대재해, 안전관리수준 등의 준수여부가 신인도평가액 인정비율 산출에 사용된다. 공사실적이 소폭 증가했음에도 신인도평가액이 음수를 기록했다는 것은 동양건설산업이 지난해 ESG 측면에서 타사 대비 미흡했다는 의미다.

시평순위가 2022년 수준으로 회귀한 가운데 향후 추가적인 강등도 전망된다. 동양건설산업의 수주잔고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계약 잔액은 2020년 말 1조2679억원에서 2021년 8947억원, 2022년 8947억원, 2023년 5844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1분기 말 잔액은 5173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래매출의 가늠자인 수주잔고의 감소는 공사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4년간 공사수익 4000억원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만 수주잔고 감소로 매출이 감소하게 되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추가 하락할 수 있는 셈이다. 이미 2024년 1분기 공사수익은 891억원에 그치면서 1155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22.86%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