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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롯데건설, 시평액 증가 '이면'…아쉬운 경영성과공사실적·경영평가액 감소 추세…순위 8위 '유지'

정지원 기자공개 2024-08-06 07:37:49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5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시공능력평가액을 전년보다 6%가량 늘린 가운데 8위 순위를 지키는데도 성공했다. 이번에 전체적으로 비중이 커진 신인도평가액이 늘어난 영향이라 시평액 증가 의미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활발한 착공이 이뤄지고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가 붙는다면 내년에는 순위 상승을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시공능력평가액은 6조4699억원이다. 전년도에 기록한 6조936억원보다 3764억원(6.2%) 증가했다. 시공능력평가순위는 그대로 8위를 유지했다.

기술능력평가액과 신인도평가액이 늘면서 전체 시평액 상승을 이끌었다. 각각 1조539억원, 1조118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1234억원(13.3%), 3014억원(36.9%) 증가한 수준이다.

기술능력평가액은 회사가 보유한 기술인의 수와 기술개발투자액에 따라 결정된다. 롯데건설의 기술자 수는 올해 271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403명보다 311명이나 인원이 증가했다.

신인도평가액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연관된 항목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는 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신인도평가액 비중을 확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을 비롯한 시평 상위 10개사의 신인도평가액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평액 상승을 견인한 두 항목은 본업 성적과 직접적으로 연관 되진 않는다. 반면 실제 사업 경쟁력을 알 수 있는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은 줄어든 상태다. 각각 3조1327억원, 1조16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461억원(1.5%), 23억원(0.2%) 감소한 수치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직전 3년간의 공사실적을 가중평균해서 구한다. 내년도 공사실적평가액은 2022년~2024년의 건설공사실적을 바탕으로 계산된다는 의미다.

내년에도 공사실적평가액이 감소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단 2023년 건설공사실적이 4조1864억원을 기록해 전년인 2022년 4조7399억원보다 5535억원(11.7%) 감소한 상황이다. 올해 공사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해야 공사실적평가액도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은 올해 공사실적평가액이 줄긴 했지만 3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으로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SK에코플랜트의 공사실적평가액이 3조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DL이앤씨는 롯데건설보다 시평순위는 높지만 공사실적평가액은 2조8000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경영평가액은 0.2% 감소에 그쳤다. 하지만 이미 지난해에 전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항목이다. 이번엔 반등에 성공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롯데건설의 경영평가액은 2년 전인 2022년에는 2조4142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경영평가액은 재무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항목이다.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등과 매출액순이익률 등이 계산식에 반영된다. 2022년 이후 관련 지표가 부진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영평가액은 내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의 각종 재무지표는 레고랜드 사태를 겪은 2022년 말 이후부터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대표적으로 같은해 연말 차입금의존도는 41.6%를 기록했는데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3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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