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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신흥에스이씨, '46파이·LFP용' 안전부품 '성장동력'캐파 확대 통한 외형 성장, 수익성 개선 기대

김혜란 기자공개 2024-08-16 14:30:1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6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흥에스이씨가 '46파이'(지름 46㎜, 높이 미정)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안전 부품 포트폴리오 확보에 나선다. 고객사의 46파이 배터리, LFP 배터리 시장 진출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다.

16일 신흥에스이씨에 따르면 삼성SDI의 46파이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전기자동차용 LFP 배터리에 탑재될 폭발방지 부품을 준비 중이다. 신흥에스이씨는 전기차 배터리의 폭발을 막는 각형배터리용 캡 어셈블리(Cap Assembly)와 원형배터리용 전류차단장치(CID)를 생산한다.

신흥에스이씨 관계자는 "각형 ESS용 부품은 양산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고, LFP용 부품도 고객사와 같이 준비하고 있다"며 "삼원계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LFP배터리도 폭발 방지 기능은 필수"라고 말했다. 신제품은 초기 단가가 높기 때문에 신규 제품을 양산하면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성 개선도 노릴 수 있다.

46파이 배터리 부품 관련해선 "46파이 원통형 시장의 본격 확대는 전기차에 채택이 되는 것이 관건"이라며 "당사 개발품을 고객사와 함께 계속 테스트하고 있으며 생산라인 준비를 위해 파트너사 등과 양산 설비 스펙에 관해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사의 제품이 자동차에 공급되기 시작하면 당사의 46파이 제품도 납품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46파이 배터리 양산시기를 내년 초로 잡고 있다. 전기스쿠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먼저 공급해 상품성을 검증한 뒤 전기차용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LFP 배터리는 2026년 ESS용 제품부터 양산하고 순차적으로 전기차용 LFP 제품도 내놓는다는 방침을 시장에 발표했다. 고객사의 타임라인에 맞춰 차세대 포트폴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용 폭발 방지부품도 개발 중이다.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폭발 위험성을 현저히 낮춘 것일 뿐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기 때문에 역시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신흥에스이씨 측은 "46파이 배터리 시장 개화, 전고체 배터리 출시 등을 기회로 2027년 매출 1조원에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올해부터는 캐파(생산능력) 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기차 판매 둔화에도 삼성SDI의 투자 속도에 맞춰 계획대로 증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합작공장을 올해 4분기 조기가동하기로 결정하면서 신흥에스이씨의 울산과 미국신공장도 12월부터 양산 부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신흥에스이씨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도 회사의 중장기 생산능력 계획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법인은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약 25억원 손실을 냈으나 미국 공장이 풀캐파로 돌아가면 연간 약 2000억원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해외 생산기지 중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헝가리법인의 가률율은 67.8%로 떨어진 상태다. 헝가리법인은 지난 한 해 전체 매출의 약 60%를 책임질 정도로 핵심 법인이다.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유럽 내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올해 말부터 울산과 미국 공장이 양산에 돌입해 유럽법인의 부진을 커버해 줄 수 있단 점은 긍정적이다.

한편, 유럽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성장률은 더뎠다. 올해 상반기까지 연결회계기준 매출액 약 2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약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165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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