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투자 톺아보기/thebell interview]전장호 뮤직카우 CPO “음악투자 방식 다양화할 것”⑧데이터 분석 내용 담은 콘텐츠 제작 계획…미국버전엔 아티스트 직접 참여
이채원 기자공개 2024-12-16 16:46:50
[편집자주]
미술품, 음악 저작권, 건물, 한우, 웹툰까지 쉽게 사지 못하던 고가의 유·무형 자산을 조각투자로 살 수 있는 시대다. 2010년대부터 관련 사업을 벌이던 다수 조각투자업체는 2022년 말 파도를 맞닥뜨렸다. 금융당국이 조각투자 서비스가 증권성을 가진다고 판단함에 따라 몇몇 업체는 사업을 잠시 중단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토큰증권(STO) 법제화 논의가 이어지면서 조각투자 시장이 더욱 다양화되고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STO시장 개화를 기다리며 사업을 꾸려나가는 조각투자 사업자 면면을 더벨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2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음악 저작권 투자 시장이 커져서 주류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도록 뮤직카우가 중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음악투자 참여 패턴을 구축해 음악이라는 투자 자산을 마치 적금이나 주식처럼 안정적인 자산으로 자리잡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전장호 뮤직카우 최고제품책임자(CPO)(사진)는 최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에서 더벨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 CPO는 1981년 생으로 글로벌 영상 기술 기업 하이퍼커넥트(HYPERCONNECT)의 하쿠나 브랜드 최고경영자(CEO), 카카오페이 손해보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했고 카카오 광고 플랫폼을 총괄한 이력이 있다.

◇내년 음악투자 보고서 발간·패턴 다양화 목표
뮤직카우는 내년 음악투자 경험을 다양화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전 CPO는 “음악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는 뮤직카우 플랫폼 내 경매장인 옥션에 참여를 하거나 마켓에서 투자자들끼리 거래를 하는 부분 외에는 없다”며 “더 많은 이용자가 각자의 성향에 맞게 음악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 경험을 다양하게 만드는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CPO에 따르면 뮤직카우 이용자들의 투자 성향은 다양하다. 이 중 전문적으로 음악 투자에 나서는 이들을 위해 증권사의 애널리스트 보고서와 같은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는 “음악 저작권을 들여다보면 스트리밍 수의 변화, 가수의 콘서트 개최·컴백 여부와 같은 이슈들이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 분석 내용을 담은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는데 힘쓰고자 한다”고 전했다.
◇뮤직카우US, 엔터테인먼트적 요소 강화
뮤직카우는 세계 최대 음악저작권 시장을 가진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일찌감치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2022년 미국 법인을 설립했으며 JYP와 삼성전자 등을 거쳐 음악 IP 및 글로벌 파트너십 등에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이우석 대표를 지난 9월 선임했다. 이외에도 현지 전문 인력을 확보하며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에서 음악저작권을 개인이 공유 및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을 개척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문화 IP 유동화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전 CPO는 “대한민국이 ‘Origin’인 사업 모델로 전 세계 IP의 넥스트 패러다임을 주도하기를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1~2분기 중 오픈베타 버전으로 미국판 뮤직카우 플랫폼이 나올 예정이다. 전 CPO는 “현재 미국에서 증권신고서 제출 준비에 집중하고 있으며 추가 IP 확보를 위해 현지 메이저 아티스트, 레이블과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판 뮤직카우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확대된다. 전 CPO는 “미국은 저작권 거래에 관해 굉장히 적극적인 아티스트들이 많다”며 “아티스트가 직접 뮤직카우 플랫폼에 들어와서 팬들과 소통하며 음악 저작권을 거래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패턴은 향후 한국에도 도입될 수 있다. 전 CPO는 “현재 한국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의 투자 성향이 강하다”라며 “미국에서 진행하는 서비스가 향후 한국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음악 저작권 투자 산업 만들고자 합류…투자자 보호 강화 총력
전 CPO는 뮤직카우에 합류하기 전 광고, 플랫폼 비즈니스, 커머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라이브스트리밍, 핀테크, 인슈어테크 등 다양한 프로덕트를 만들고 리드해 왔다. 그는 “기존 산업에 기술을 더해서 많은 사람들의 삶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에 항상 관심이 많고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부 사람에게만 가능했던 음악 투자를 모두가 가능하게 만드는 일을 해낸 뮤직카우에 합류하게 됐다. 그는 “뮤직카우에서 음악 저작권 투자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곧 산업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 CPO는 지난해 7월 뮤직카우에 합류하면서 금융당국의 증권성 판단으로 중단됐던 서비스를 재개하는데 힘을 쏟았다. 그가 합류 후 집중했던 부분은 △투자자 보호 강화 △매력적인 IP 확보였다.
그는 “투자자 보호 강화는 성공적 서비스 재개를 위한 제1의 과제로 삼았고 사업구조 재편부터 내부 통제 강화까지 폭넓은 노력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력적인 IP를 확보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서비스 재개 이후옥션 성과도 좋다"며 "첫 옥션이었던 NCT Dream의 ‘ANL’은 6분 34초 만에 마감됐다"며 "스페셜 옥션으로 진행했던 god의 ‘왜’도 26초 만에 조기 마감되는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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