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DB손보, 주주환원율 35% 이상으로 높인다적정 자본 킥스비율 200~220% 설정…초과자본 주주환원 등 활용
이재용 기자공개 2024-08-16 09:57:3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4일 18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이 첫 중장기 자본정책을 공개했다. 적정 자본구간을 지급여력(K-ICS·킥스)비율 200~220%로 설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자본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초과자본은 주주환원과 국내 신규 사업, 글로벌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중장기 주주환원율은 35% 이상으로 상향할 계획이다. 킥스비율을 적정 자본구간에서 관리하고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다는 전제가 깔렸다. 다만 반기 최대 실적과 자본적정성 관리 수준을 고려하면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 따른다.
◇킥스비율 220% 넘는 자본, 주주환원·국내외 사업 투입
14일 DB손보 상반기 실적발표 IR에 따르면 적정 자본구간은 킥스비율 200~220%다. 이는 내부적으로 설정한 수준으로 금융감독원 권고 기준 150%를 50%~70%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감독규정 및 위기상황 대비 등을 고려한 최소 방어 수준은 200%다. 연도별 킥스비율 증가 수준과 예고된 제도 변경, 가정 악화 예상에 따른 영향도를 반영해 최대 수준은 220%로 잡았다.

적정 자본구간을 초과하는 자본은 주주환원과 국내 신규 사업진출, 글로벌 사업확대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눈에 띄는 점은 배당 등 주주환원율 목표를 35% 이상으로 설정했다는 점이다. 그간 DB손보의 주주환원율은 20%대 구간에 머물러왔다.
DB손보의 최근 3개년 주주환원율은 2021년 27.1%, 2022년 28.2%, 2023년 20.7% 수준이었다. 배당수익률은 각각 6%, 6.8%, 5.6%였다. 같은 기간 배당액은 2110억원, 2760억원, 3180억원이었으며 주당배당금은 3500원, 4600원, 5300원이었다.
DB손보가 제시한 중장기 주주환원율 35%는 회계연도 2023년 주주환원율 20.7% 대비 14.3%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단 전제 조건은 있다. DB손보 측은 "킥스비율이 200~220% 구간에서 관리되고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주주환원율 35% 실현 가능한 수준…반기 최대 실적이 뒷받침
최근의 킥스비율 흐름을 살펴보면 DB손보의 주주환원율 목표 35%는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 지난해 DB손보의 킥스비율은 210~233%로 안정적으로 관리돼 왔다. 올해 상반기 예상치는 228.2%다. 수익성도 업계 상위권 수준을 유지하며 지속 성장 중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엔 1조124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9120억원 대비 23.2% 늘어난 규모다.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12조9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4075억원에 달한다.
수익성 부문을 자세히 보면 본업인 보험이익은 1조973억원으로 21.6% 늘었다. 운전자보험과 간편 보험 판매에 힘입은 장기보험이 8416억원, 우량 계약과 언더라이팅 강화에 일반보험이 934억원의 이익을 냈다. 다만 자동차보험 이익은 손해율 증가 등에 10.7% 줄어든 1622억원을 기록했다.
본업뿐 아니라 투자 부문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 나갔다. 투자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2.7% 증가한 3747억원을 거뒀다. 투자수익률은 전년 말 대비 0.32%포인트 상승한 3.3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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