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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신설법인 2곳 살펴보니...배터리 사단 생산·판매 새 거점 미국 양극재 생산법인·일본 배터리 판매법인...'기대주' 공통점

정명섭 기자공개 2024-08-19 12:23:18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6일 0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미국과 일본에서 양극재 생산법인과 배터리 판매법인을 각각 신설했다. 미국 양극재 생산법인은 2026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테네시 공장을 운영한다. 일본 배터리 판매법인 설립은 아직 전기차 전환율이 낮은 일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이 지난 14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LG화학 아메리카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LG에너지솔루션 재팬' 등 2개 법인이 신규 편입됐다.

전자는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생산법인이다. LG화학은 작년 12월부터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양극재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170만㎡ 부지에 1단계로 약 2조원이 투입된다. 생산능력은 연산 6만톤이다. LG화학은 시장 상황에 맞춰 증설을 통해 12만톤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방침이다. 2027년까지 투자할 금액은 총 4조원이다. 증설분까지 투자가 끝나면 테네시 공장은 현지에서 가장 큰 양극재 생산공장이 된다.

최근 LG화학은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로 양극재 설비 투자 계획을 조정했는데 테네시 공장은 속도 조절 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면 국내와 모로코 투자 계획은 기존보다 축소됐다. 국내 생산능력 목표치는 2026년 기준 연산 20만톤에서 13만톤으로 낮췄고 모로코 양극재 설비 신설 시기는 2026년 이후로 미뤘다.

테네시 공장 투자 계획이 지연되지 않은 배경엔 제너럴모터스(GM)와 맺은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이 있다. LG화학은 작년 2월 GM과 2035년까지 양극재 50만톤 이상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는 전기차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최소 24조7500억원 규모다.

테네시 공장 1단계 투자가 마무리되는 2026년부터 양극재 공급이 시작된다. 이곳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GM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합작 설립한 배터리 생산법인 얼티엄셀즈에도 공급된다.

LG에너지솔루션 재팬은 현지 배터리 판매 법인이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완성차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이후 마케팅을 확대할 필요성이 있어 법인을 신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0월 도요타와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공급 규모는 연간 20GWh로 단일 수주계약(JV 계약 제외) 중 가장 크다. 혼다와는 작년 초부터 미국 오하이오주에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말 완공, 2025년 말 양산이 목표다. 투자 금액은 총 5조8000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 재팬의 판매 성과는 아직 미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가 강세다. 지난해 일본 시장에서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가 차지한 비중은 2.2%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과거부터 일본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려고 많이 노력해왔다"며 "(일본 시장이) 아직 전기차 전환 비율이 낮은 만큼 가능성을 보고 현지 법인을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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