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년생 '파격 영입' IT 담당 임원, KB금융 떠났다 오순영 금융AI센터장, 계약 만료로 2년 만에 퇴사
조은아 기자공개 2024-08-20 12:38:35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6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순영 KB금융 금융AI센터장이 최근 회사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오 전 센터장은 KB금융그룹에서 파격적인 인재 등용으로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1977년생 여성으로 한글과컴퓨터에서 개발자로 굵직굵직한 경력을 쌓아온 IT 전문가이기 때문이다.16일 KB금융에 따르면 오 전 센터장이 5월 말 임기 만료와 동시에 회사를 떠났다. 2022년 6월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 영입된 딱 2년 만이다. 2년의 계약기간을 채움과 동시에 회사를 떠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서 금융AI센터장을 맡고 있었는데 두 자리에서 모두 내려왔다. 후임은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 기존 AI본부장을 맡고 있는 육창화 본부장이 KB금융지주 및 KB국민은행에서 금융AI센터장을 겸직하고 있다. AI본부 안에 금융AI센터가 자리하고 있는 만큼 후임을 찾기 전까지 윗선에서 겸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 전 센터장은 2022년 KB금융에 영입됐다. 당시 1970년대생 여성 임원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입사 당시가 40대 중반에 그쳤다. KB금융그룹에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에 태어난 임원은 몇몇 찾아볼 있으나 1970년대 후반에 태어난 임원은 오 전 센터장뿐이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도 가장 나이가 어린 임원은 1972년생이다.
그는 서울여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한컴에 입사했다. 다양한 제품 개발을 총괄하는 프로젝트매니저(PM)를 맡으며 한컴의 핵심 제품인 한컴오피스를 고도화한 주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2019년 한컴 역사상 첫 여성 CTO(최고기술책임자)로 선임되며 업계 주목을 끌었고 2022년 KB금융과 연을 맺었다.
KB금융은 2020년을 전후해 디지털 전환(DT)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꾸준히 영입했다. 영입 순서대로 윤진수 전 IT총괄(2019년), 조영서 디지털부문장 겸 IT부문장(2021년), 박기은 그룹아키텍처센터장(2021년), 허유심 전 디지털콘텐츠센터장(2022년), 김주현 그룹클라우드센터장(2022년), 오순영 금융AI센터장(2022년) 등이다. 이들 모두가 영입 당시 상당한 이목을 끌었다.
이 가운데 윤진수 전 IT총괄과 허유심 전 디지컬콘텐츠센터장은 올해 계약 만료와 함께 회사를 떠났다. 두 사람에 이어 오순영 전 센터장까지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최근 5년 사이 영입된 IT 관련 외부 영입인사 중 남은 인물은 3명으로 줄었다. 딱 절반 수준이다.
KB국민은행에 정통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젊은 여성 임원에게 KB국민은행의 환경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리더십 교체 역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메시 네트워크' 메를로랩, 코스닥 출사표
-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예비입찰 흥행 조짐, 대형 PE들 도전장
- SK스페셜티 예비입찰, '한앤코 vs MBK' 붙었다
- [현장 인 스토리]한컴라이프케어, 새 먹거리 '화재진압' 주력
- 폴라리스오피스, '산업단지의 날 기념식'서 이사장상 수상
- [i-point]감성코퍼레이션, 기업가치 제고안 "4분기 중 발표"
- [i-point]ICTK, '서울 유니콘 챌린지' 대상 수상
- 아샘운용 1년만에 수장 또 교체…김대환 대표 사임
- 알펜루트운용 최대주주 교체…김항기 전 대표 엑시트
- 더블유운용, NH증권 루키리그로 랩어카운트 '출격'
조은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권 보수 분석]2014년 정점, 신한은행장 보수 10년간 대폭 감소 배경은
- 동양·ABL생명 품는 우리금융, 하나금융 따라잡기 속도낸다
- [금융권 보수 분석]유독 보수 적은 신한금융 회장들, 왜
-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의 고민은? "톱티어가 돼야한다"
- [thebell desk]믿을 만한 후배가 된다는 건
- [금융사 인사코드]신한라이프 이영종 대표, 3년 반 동안 준비했다
- [금융사 인사코드]신한투자증권, 끝나지 않은 '인사 실험'
- 우리금융, 동양·ABL생명 인수…'보류'는 고려 대상 아니었다
- 동양·ABL생명 인수 손들어준 우리금융 이사회, 배경은
- [금융사 인사코드]문동권 신한카드 대표, 장수 CEO 계보 이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