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8월 20일 12: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재석 JM커피그룹 회장이 비상장기업 위허브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포커스에이치엔에스를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의 새 주인으로 예정된 위허브의 지분을 양 회장이 최근 인수하면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커스에이치엔에스 인수 예정자인 위허브의 주인이 기존 홍성기 회장에서 양재석 회장으로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양 회장이 위허브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주주 변경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 정정 공시를 보면 양 회장은 위허브 지분 34.8%를 보유한 대주주가 됐다. 기존 대주주인 홍 회장의 지분율은 57%였다. 양 회장이 위허브 유증에 참여해 새 주인이 됐다.

위허브는 지난달 포커스에이치엔에스의 김대중 대표이사 외 2인과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27일 약 116억원에 383만3947주 인수를 마치면 위허브가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양 회장이 위허브를 전격 인수했다.

양 회장은 지난달 저가형 커피 브랜드인 컴포즈커피 지분 100%를 필리핀 식품기업 '졸리비푸즈' 등에 4700억원에 매각한 인물이다. 그는 1999년 커피, 부재료 유통업체 JM통상을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다. 2014년 컴포즈커피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발을 들인 뒤 10년 만에 잭팟을 터뜨린 셈이다.

4700억원의 딜을 마무리한 양 회장이 코스닥 상장사 포커스에이치엔에스를 첫 투자처로 삼으며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양 회장이 이끌었던 컴포즈커피는 위허브와 사업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위허브의 모바일 POS 결제 플랫폼 '페이플러그(PAYPLUG)'는 컴포즈커피 가맹점에 구축돼 있다. 양 회장은 홍 회장, 위허브 투자자 쪽과 관계를 다져오면서 투자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이달 27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사명을 포커스에이아이로 변경할 예정이다. 이사진도 개편한다. 이사회에는 구형모 위허브 부사장, 최지만 제이엠커피그룹 이사 등이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