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티켓 파워]SM엔터 대표 IP 샤이니, 데뷔 16년차에도 저력 '확인'[대중문화] 5월 인천 공연 티켓 판매량 2만6432장, 수익 최대 40억 규모 추정
이지혜 기자공개 2024-08-26 10:30:44
[편집자주]
공연예술산업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익도, 티켓 판매량도 드러나지 않는다. 정보는 알음알음 한정된 인맥 사이에서만 돌고 정보의 신뢰도나 객관성을 담보할 수도 없다. 정부가 나서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을 만들고 법을 개정했지만 시장에 만연한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정보의 투명성과 비대칭성 개선은 투자자의 저변을 확대해 산업 성장의 토대를 다지기 위한 제반 조건이다. 이에 더벨은 파편처럼 흩어진 공연예술산업의 데이터를 퍼즐처럼 맞춰 공연의 실제 티켓 파워를 가늠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2일 1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년미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아이돌그룹 샤이니. 어느덧 데뷔 16년주년을 맞은 아티스트가 됐습니다.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샤이니 월드VI 퍼펙트 일루미네이션(SHINee WORLD VI PERFECT ILLUMINATION : SHINee’S BACK)>은 샤이니의 데뷔를 기념한 콘서트죠.
데뷔를 기념한다는 의미가 있는 공연답게 날짜도 설정했습니다. 해당 콘서트는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진행됐는데요, 딱 중간인 5월 25일이 바로 샤이니의 데뷔일입니다.
그래서인지 팬들의 호응도 좋았습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해당 기간 공연이 열린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총 2만6432장의 티켓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티켓 판매량을 기준으로 살펴본 객석 점유율은 58.7%입니다. 이는 공연이 3회 진행된 점, 그리고 해당 공연장의 좌석이 총 1만5000석이라는 점 등을 반영한 수치죠.

집계된 수치와 다소 차이가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KOPIS를 관리하는 예술경영지원센터 관계자는 "KOPIS가 자료를 확보하는 예매처는 약 190여곳으로 전체의 90% 이상이지만 해마다 새로운 기업이 생겨 일부 티켓 발권 현황이 집계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관객 3만명을 고려해도 객석 점유율은 66.7% 정도입니다. 그런데 SM엔터테인먼트가 '전석 매진됐다'다고 표현한 건 무대 구성 때문에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무대를 구성하면 무대 뒤편, 즉 객석으로 활용할 수 없는 좌석이 발생합니다. 엔터사들은 이런 좌석은 제외하고 객석으로 판매할 수 있는 좌석을 기준으로 봤을 때 점유율을 산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티켓 가격은 퍼펙트석이 19만8000원, 일반석이 15만4000원으로 책정되었습니다. 이는 올 상반기 대중음악 기준 티켓판매량 상위 10위권에 든 공연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대부분의 공연이 VIP석은 19만8000원, 일반석은 15만4000원 정도로 가격을 책정했죠.
티켓 판매수익은 최소 32억원에서 최대 43억원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추정치는 KOPIS가 집계한 티켓 평균 판매액 12만2233원과 티켓 판매 상위 10위 콘서트의 합산 매출을 티켓 판매량으로 나눠서 구한 평균가격 16만3276원으로 어림잡아 구한 매출입니다. 만일 퍼펙트석과 일반석의 평균 가격 17만6000원으로 계산한다면 47억원의 수익을 올렸을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오네요.
그러나 변수가 많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가 관객 수를 3만명으로 제시해서죠. 만일 더 많은 티켓을 판매했다면 티켓 판매수익이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혹은 더 적을 수도 있죠. 초청권, 할인권 등이 변수입니다.
눈에 띄는 점은 SM엔터테인먼트가 5월 25일과 26일 공연을 비욘드 라이브와 위버스 등을 통해 온라인을 동시 생중계해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멕시코, 오스트레일리아, 일본, 대만, 필리핀, 싱가포르 등 전 세계 팬들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입니다. 이 경우 SM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콘서트 수익을 추가로 올릴 수도 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공연과 관련된 구체적 수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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