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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티켓 파워]BTS 부재 걱정없는 하이브, 세븐틴 슈퍼 IP '확고'[대중음악] 3월 인천 공연 객석 점유율 95.6%, 티켓 판매수익 90억 이상 추정

이지혜 기자공개 2024-08-16 07:29:52

[편집자주]

공연예술산업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익도, 티켓 판매량도 드러나지 않는다. 정보는 알음알음 한정된 인맥 사이에서만 돌고 정보의 신뢰도나 객관성을 담보할 수도 없다. 정부가 나서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을 만들고 법을 개정했지만 시장에 만연한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정보의 투명성과 비대칭성 개선은 투자자의 저변을 확대해 산업 성장의 토대를 다지기 위한 제반 조건이다. 이에 더벨은 파편처럼 흩어진 공연예술산업의 데이터를 퍼즐처럼 맞춰 공연의 실제 티켓 파워를 가늠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13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븐틴은 하이브의 핵심 아티스트IP(지식재산권)입니다. 2015년 5월 데뷔한 13인조의 보이그룹으로 하이브그룹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뒤를 이을 슈퍼IP로서 전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죠. 하이브 산하 레이블 가운데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하이브가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세븐틴 콘서트인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을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배경이죠. 세븐틴의 이번 공연은 2024년 3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됐는데요, 세븐틴의 국내 첫 스타디움 투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콘서트가 열리는 인천 등 도시 전체를 세븐틴이라는 아티스트 관련 콘텐츠로 채우면서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이른바 더 시티 프로젝트입니다. 도시 곳곳에서 세븐틴과 관련된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도시형 콘서트 플레이 파크'가 더 시티 프로젝트의 핵심 개념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일본과 태국에서도 성공했죠.


그래서일까요? 세븐틴의 이번 공연은 그야말로 압도적 성공을 거뒀습니다.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을 팬으로 꽉 채웠습니다.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공연의 객석 점유율이 무려 95.6%를 기록했습니다.

3월 30일부터 31일까지 해당 공연장에서 팔린 티켓이 무려 5만6171장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객석 점유율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의 좌석규모가 2만9376석이라는 점, 2차례 공연된 점 등을 반영한 수치입니다.

하이브 관계자는 "객석 점유율은 무대 규모와 디자인, 연출 방식 등에 따라 티켓 판매 규모가 결정되며 계산 방식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티켓 판매 수익도 상당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건 좌석 가격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세븐틴의 해당 콘서트 티켓은 크게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VIP석, R석, S석 등이죠. 이 가운데 VIP석 가격은 무려 19만8000원에 이릅니다. R석과 S석 가격도 만만찮습니다. 각각 15만4000원, 13만2000원입니다. 이는 티켓 평균 가격이 1만석 이상 극장의 티켓 예매량 기준 평균가격보다 훨씬 높은 셈이죠.


이런 수치를 바탕으로 산출한 티켓 판매수익은 100억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소 69억원에서 최대 92억원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이는 각각 판매량 기준 티켓 평균가격인 16만3276원과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이 집계한 대중음악 티켓 평균 가격인 12만2233원을 전체 티켓 판매량에 곱해서 산출한 수치입니다.

초청권이나 할인율 등을 고려하면 실제 공연 티켓 판매 수익은 69억~92억원 사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네요. 물론 이 수치가 정확한 건 아닙니다. KOPIS나 제작사에서도 이러한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븐틴의 콘서트 예매자도 흥미로운 지표입니다. 여성 관객이 압도적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파크 티켓의 예매자 통계분석에 따르면 여성 관객이 97.8%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연령대로 보면 20대 관객이 절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죠. 20대가 전체 예매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9.6%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네요. 30대가 27.3%, 10대가 17%로 뒤를 이었습니다. 40대와 50대는 각각 5.0%, 0.8%로 상당히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하이브 관계자는 "세븐틴의 해당 공연은 대부분 매진됐으며 객석 점유율은 티켓 판매 규모 대비 실제 판매량을 기준으로 95~99%"라며 "구체적인 티켓 판매 수익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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