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홀딩스, 3년만 복귀에 1조 수요…'대기록' 썼다 모집액 대비 12배 수요 '역대급'…금리 인하 사이클서 조달 이점 확보
윤진현 기자공개 2024-08-30 09:29:1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7일 1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랜만에 공모채 시장에 복귀한 HL홀딩스가 완판 기록을 썼다. 시장성 조달 대신 은행 차입 전략을 활용하던 HL홀딩스가 3년 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서자 투자자들도 화답했다. 모집액이 800억원에 불과했으나 1조원에 육박하는 수요를 모으며 흥행했다.A0급인 HL홀딩스가 이렇듯 대규모 수요를 모은 건 이번이 최초다. 결국 가산금리도 전 트랜치에서 약 20bp씩 줄여, 향후 발행금리는 3.7%대로 전망된다. 이는 A+급 이슈어들의 민평금리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고금리 은행 차입금을 상환해 이자 비용 절감 효과도 확보할 전망이다.
◇800억 모집, 1조 육박 수요 '최초'…발행 금리 이점 '확실'
27일 IB업계에 따르면, HL홀딩스는 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모집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치렀다. 트랜치(tranche)는 1.5년물과 2년물로 나눴다.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민평금리 대비 '-30~+30bp'로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모집액 대비 12배에 달하는 주문을 확보했다. 1.5년물(400억원)과 2년물(400억원)에 각각 6130억원, 3290억원씩의 주문을 받았다. HL홀딩스는 현재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고심 중이다.
HL홀딩스가 1조원에 육박하는 수요를 모은 건 이번이 최초다. HL그룹의 지주사로서 투자자 수요가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됐음을 고려해도 약 3년 만의 조달에서 12배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온 건 이례적으로 여겨진다. HL홀딩스의 마지막 발행은 2021년이었다.
모집액을 크게 웃도는 주문을 받은 결과 금리 이점도 고루 누릴 수 있게 됐다. 개별민평금리 대비 1.5년물과 2년물의 가산금리는 -19bp, -20bp 수준에서 확정됐다. KIS자산평가에 따르면 전일 기준 HL홀딩스의 개별민평금리가 1.5년물 3.905%, 2년물 3.937%에 형성됐다.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고려할 때 발행금리는 3.7%대에서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A+급 이슈어들의 민평금리 수준에 속한다. 전일 1.5년물 기준 A+급 민평금리는 3.7~.3.8%대로 형성됐다. HL홀딩스는 'A0, 안정적' 등급을 보유 중이다.

◇발행 시점+IR 전략 '효과'…3년만 복귀에도 투자자 '화답'
이번 HL홀딩스의 공모채 발행은 전략이 절묘했다는 평을 받는다. 올 상반기부터 발행을 고심해 왔으나 조달 시점을 소폭 늦춤에 따라 금리 이점을 고루 누릴 수 있었다. 금리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불과 3개월여만에 HL홀딩스의 개별민평금리가 50bp가량 낮아진 영향이 컸다.
HL홀딩스와 주관사단은 채권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중 현시점을 조달 적기로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 흐름을 보이는데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져 조달 이점이 크다고 여겨졌다"고 밝혔다.
HL홀딩스의 핵심 자회사인 HL만도가 견조한 실적 흐름을 보인 점도 호재로 평가됐다. HL만도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1473억원, 영업이익 89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 16.4% 증가한 수준이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다.
게다가 HL홀딩스와 주관사단은 오랜만의 조달인 만큼 투자자 모집(IR) 과정에도 공을 들였단 후문이다. 이번 HL홀딩스의 공모채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HL홀딩스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하반기 채무 상환과 운영 자금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이 차입금 금리가 4.36~4.51%로 형성됐음을 감안하면 무려 70bp 이상 절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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