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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열풍 탄 클라우드기업]'승부수' 띄운 SKT, MSP 매출 격차 극복할까②기능 고도화 지속…GPU 클라우드 노하우 쌓아 MSP 상품에 투영

노윤주 기자공개 2024-09-04 11:01:17

[편집자주]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클라우드 시장도 새 국면을 맞이했다. 생성형AI를 개발하고 또 AI 서비스를 출시할 때 막대한 양의 데이터 저장과 처리를 위한 클라우드 선택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 글로벌 최대 규모 클라우드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생성형AI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고 국내 굴지의 클라우드 업체들도 이런 열풍에 탑승했다. 클라우드 업계는 영역 확장에 여념이 없다. 사업 2막을 열고 있는 클라우드 기업들의 사업 현황과 AI 열풍 대응 전략을 알아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9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클라우드는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사업과 더불어 야심 차게 키우고 있는 신성장 동력이다. 하지만 매출로 평가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성장세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MSP) 선두주자와 10배 이상 매출 규모가 차이 난다.

SKT는 연내 출시 예정인 GPU 클라우드 서비스가 기존 MSP 사업 성장에도 도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는 AI 기반 비용관리 최적화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도 지속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80%가 CSP와의 직계약 대신 MSP를 통한 클라우드 도입을 선택하는 만큼 MSP 사업도 놓지 않고 키워간다는 기조다. 2027년에는 점유율 탑3 수준까지 성장하는 게 목표다.

◇성장세 유지 중이지만…업권 중 분기별 실적 변동 폭 큰 편

SKT 클라우드 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396억원을 기록했다. SKT는 전년 동기 일회성 매출을 제외하면 28% 성장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에는 398억원을 매출로 계상했지만 여기에는 직전연도 수주건 매출총액 인식으로 차액 88억원이 반영돼 있었다.

최근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분기별 매출 증감폭은 계절적 요인을 반영하는 양상을 보였다. 4분기에 매출이 높아지고 1분기에는 수주가 다소 감소하는 흐름이다. 연말은 고객사의 서버 트래픽이 늘어나는 시기로 클라우드 기업도 일시적으로 매출이 상승한다. 또 작년에는 AI 도입 기조가 확산되면서 CSP와 MSP 모두 4분기 매출이 크게 성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T도 작년 3분기 362억원이었던 클라우드 매출은 4분기 447억원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시장 이슈, 계절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SKT 클라우드 매출 증감 폭은 유독 컸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50억원을 기록했는데 직전 분기 대비 21.7% 감소한 수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고객 수 확대가 필요하다. 클라우드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실적 등락이 있지만 타 업권에 비해 크지 않다. 구독형 장기 계약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에 안정적인 고객수를 확보한 후에는 분기별 실적 차를 줄여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IT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업의 AI 도입 추세가 확산되면서 클라우드 기업의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이런 특수 상황을 제외하면 성수기나 비수기가 뚜렷하지 않은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수가 일정 수준 이상 도달한다면 매출 등락 폭을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출 추격 위한 전략 다각도 실행

매출 규모로 비교해도 SKT 클라우드는 대형 MSP에 비해 매출 규모가 작다. SKT가 396억원을 벌어들인 2분기에 삼성SDS는 MSP 매출 548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연간 기준으로는 1조8807억원을 달성했었다. SKT 클라우드 연간 매출은 1549억원으로 추산된다.

중견 MSP 기업들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베스핀글로벌은 연결기준 매출 4059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베스핀은 SKT가 처음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할 때 파트너십을 맺었던 곳이기도 하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연결매출 1조4265억원을 냈다.


SKT는 클라우드 MSP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클라우드 레이다 2.0'이 대표적이다. AI가 고객사의 클라우드 실시간 비용정보, 사용현황 등을 학습해 비용절감이 가능한 요금제와 서비스를 추천한다.

대용량, 고성능 클라우드를 계약한 기업이 불필요한 용량을 AI를 통해 파악해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SKT의 설명이다. 특정 고객사를 대상으로 사전 적용한 결과 월 41%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CSP로서 직접 제공하는 GPU 클라우드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DC 구축 전부터 SKT는 클라우드 플랫폼과 하드웨어를 동시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상품을 제공하고 있었다. GPU 클라우드까지 더해진다면 다양한 기능을 결부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SKT 관계자는 "AI 클라우드 서비스는 MSP 사업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며 "GPU만 배치하는 게 아니라 AI 클라우드 솔루션을 상품으로 출시하기에 그에 대한 노하우, 다양한 운용 경험 등이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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